서울 중구, 1453명 참여, 매달 531가정에 2657만원 후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명동의 한 회사에 다니는 유인숙(가명)씨의 책상위에는 자그마한 저금통이 놓여 있다.


그 안에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을 때마다 남은 100원 짜리 동전이 수북히 쌓여 있다.

박형상 중구청장

박형상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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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는 그 저금통을 볼 때마다 행복을 느낀다. 예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100원 짜리 동전이 중구 행복더하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이렇듯 전국 최초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 중구의 '하루 100원 행복 더하기' 사업이 행복을 문을 열어주는 프로젝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구(구청장 박형상)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하루 100원 행복더하기'는 하루에 100원씩 모아 저소득 주민들을 후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1453명이 참여, 저소득 가정 531가정에 매달 2657만1000원씩 후원하고 있다.


후원비는 주로 생계비와 자녀 학습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하루 100원씩, 한달동안 3000원에 불과하지만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 작은 돈에는 대기업의 엄청난 금액보다 더 따뜻한 마음이 있다. 억지로 내는 것도 아니고 강요를 하는 것도 아닌 그저 작은 정성을 모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마음이 녹여 있다.


그래서 '하루 100원 행복더하기'에는 우리 동네의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중구 장충동에 거주하는 김영창(가명)씨는 생활은 고달프지만 나눔으로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날마다 폐지를 모으는 그의 하루 수입은 많아야 4000~5000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혼자사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매일 같이 100원씩을 따로 빼내 지금까지 7만2000원을 모았다.


박형상 구청장은 “하루에 단돈 100원에 불과하지만 그 돈이 한달 모이면 3000원이 된다. 그 돈이면 점심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몇끼의 따뜻한 밥을 대접할 수 있고, 영양 실조로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영양제를 보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적고 쓰임새 없는 100원이지만 중구에게는 정말 소중한 가장 큰 돈이기도 하다”며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모아지면 누군가의 한숨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많은 분들이 이 사업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루 100원 행복더하기'에 동참하는 개인과 기업 후원자에게는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되고, 각각 소득금액의 100%와 50%의 연말 정산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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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에 동참을 원하는 후원자는 중구청 주민생활지원과나 각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CMS자동이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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