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재테크전략] PB 100명에게 듣는다
- DTI규제완화 연장 변수
아시아경제신문이 진행한 부동산과 관련한 설문에는 총 25명의 PB와 FP들이 참여했다. '내년 부동산 시장 흐름은 어떠한가'에 대한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4%에 해당하는 11명이 '강보합'을 택했다. 이어 '약보합'이라는 의견이 32%(8명), '본격 반등'을 꼽은 이들은 16%(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은 상황이지만 가계부채도 아직 높고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어 과거처럼 시세차익을 바라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3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가 연장될 지와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세 상승폭은 과거처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전반적인 반응이다. 따라서 대출 등은 소득 수준을 따져 안정적인 범위에서 하는 게 좋다는 게 PB들의 조언이다.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점쳤던 점은 무엇보다 내년 입주물량의 급감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또한 전세난 심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내년 전국 입주물량은 19만가구로 올해 입주물량(29만6002가구)에 비교하면 35%가량 줄어든다. 이는 2000년대(2000년~2010년) 연간 평균 입주물량(31만 가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설문에 참여한 PB들 중 내년 전셋값에 대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60%(15명)에 달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셋값이 3~4%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유망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 상품에 28%(7명)가 추천했고, 이어 아파트와 재건축재개발 지분투자가 각각 20%씩(5명씩)의 지지를 받았다. 이 팀장은 "올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의 계약률이 선전하면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신규 분양가가 워낙 고가여서 임대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시세와 비교를 해보고 투자해야한다"면서 "일부 소형아파트나 재건축 아파트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추천되고 있는 아파트 또는 지분 투자는 그 이상의 투입금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액별로 따져 투자 상품을 골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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