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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서 공부 못한다는 ‘거짓말’ 없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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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저소득층 위한 ‘국가장학금’ 늘리기로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돈 없어서 공부 못한다는 말은 거짓이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가 지난 17일 배포한 교육정책 소개책자에 실린 내용이다. '가난해도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과 학자금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였지만 막상 장학금을 받으려고 하면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실제로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 걱정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인 학생들의 사연이 적지 않아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모집으로 서울대 기계우주항공학부에 합격한 전남 여천고 한성근(18)학생이 그런 경우다. 학비와 생활비 걱정 때문에 앞길이 막막한 상황은 자신의 문제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는 청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고 어머니도 다섯 살 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청각을 잃고 왼손이 마비됐다. 부모가 모두 1급 장애인인 그에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과 세살배기인 막내까지 있어 모두 6명의 식구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에 의지해 살고 있는 형편이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학비를 지원하겠다는 후원자가 나타나 한성근 학생은 다행히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그와 같은 처지에 놓인 학생들은 1년 동안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 고민을 해결하지 못해 휴학을 밥먹듯이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현재 각 대학들과 민간 장학재단에서 많은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우선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경숙ㆍ사진)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가 장학금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조건을 충족하면 수혜 가능성이 비교적 높고, 등록금 금액 내에서는 다른 장학금과 중복수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구소득액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기초생활 수급자라면 연 450만원을 지원하는 '미래드림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다. 장학금은 1학기에 230만원, 2학기에 220만원이 지원돼 연간 450만원을 받는다.
대학 입학 후에는 '저소득층 성적우수 장학금'을 노려볼만 하다.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학생을 선발해 연간 500만원~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장학금 제도가 2011년부터 새롭게 시행되기 때문이다. 성적 기준으로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한 과목 중 2분의 1 이상이 내신 4등급 이내 또는 수능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4등급 이내면 신청이 가능하다. 연인원 약 1만9000명 정도가 지원대상이 될 것이다. 물론 미래드림 장학금과 등록금 한도 내에서 중복수혜도 가능하다.

가구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인 차상위 계층 대상자 3~4학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1학기에 115만원을 지원하는 '희망드림 장학금'도 있다. 또 입학 후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는 장학금 제도도 있다. '국가근로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와 교외 및 전공 관련 산업체에서 일하면서 시급 6000~8000원의 장학금을 받는 제도로 연간 최대 1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저소득층 지원 장학금 외에도 성적우수 국가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과학기술분야 최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통령 과학 장학생 사업', 이공계 인재양성을 위한 '국가 장학생(이공계) 사업', 인문사회계 인재양성을 위한 '국가 장학금(인문사회계) 사업'은 대학 학부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 제도이다.

아울러 이공계 및 인문사회계 전문가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연구장학생(이공계) 사업', '국가연구장학생(인문사회계) 사업'은 석사 및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지원된다. 내년 1학기부터는 전문기술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양성을 위한 '전문대학 성적우수 장학금(가칭)'이 도입될 예정이다.

국가장학금제도 신청은 내년 1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각 장학금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자격은 한국장학재단 장학서비스센터(1666-5114)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또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124개의 민간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모아두고 있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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