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오전 서초동 삼성 본관에서 열리는 삼성 사장단회의는 내·외부의 유명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그룹의 최고 협의체다.
22일 삼성은 서초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요사장단회의를 열고 '2010년 경제회복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의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최지성 부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장들이 참석했으며, 김순택 부회장 등 그룹 미래전략실 인사들도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 3일 2단계 파격 승진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부진 사장과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또다시 사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사장은 다른 스케줄로 인해 불가피하게 참석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이부진 사장은 오늘 회의에 불참했다"면서 "사장이 됐다고 해서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등 관계로 인해 불가피할 때 불참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회의에서 정기영 소장은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을 지난 9월의 1110원에서 1080원으로, 국제원유가격 전망을 72달러(두바이유)에서 82달러로 각각 조정했다. 아울러 내년도 한국경제가 풀어야 할 5대 과제로 ▲재정부실화 방지 ▲금융시장 안정 ▲신사업 기회 선점 ▲공격적 투자 확대 ▲양극화 해소 등을 꼽았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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