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째 순매도.. 연내 포트폴리오 정비 마무리될 듯
21일 기관은 코스닥에서 38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전날 부각됐던 북한 리스크가 수그러들면서 개인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은 이에 아랑곳없이 매도 포지션을 고수했다. 22일 장초반(오전 10시45분 현재)에도 기관은 여전히 702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고수하고 있다. 기관의 코스닥 탈출 러시는 이날로 23일째, 올 들어 최장기 기록이다.
이런 현상은 기관들이 연말을 맞아 포트폴리오 재정비 차원에서 투자 섹터 비중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 리스크 등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자 그 틈을 노리고 대형주, 업종대표주로 갈아타는 경향도 강해졌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신사업 구상을 발표하면서 투자 계획을 공개하자 그 기대감이 대형주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LG그룹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21일 LG, LG상사, LG전자 등 LG그룹주는 일제히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LG그룹 수혜주로 지목된 아바코 등이 영향을 받았다.
오경택 동양종합금융증권 스몰캡 담당 팀장은 "최근 중소형주를 팔고 대형주를 사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 기관의 중소형주 보유 비중이 낮아졌지만 가격 메리트 및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기관이 내년 1월, 늦어도 1분기 내에 매수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준호 유진증권 스몰캡 담당 팀장도 "대형주가 먼저 오르고 중형주, 소형주가 그 뒤를 따르는 싸이클에 비추어 지금은 대형주가 오르고 있지만 내년 초부터는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관이 코스닥 시장으로 되돌아온다 해도 기관의 매수는 코스닥 상위 종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변 팀장은 "내년 초부터 중소형주 가치 찾기가 진행되겠지만 이는 코스닥 전체로 확산되기보다 업종 대표주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