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감세 연장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은 셈이다. 오바마 자신이 합의했던 연장안인만큼 이미 결론은 났고 시간의 문제만 남은 것이다.


따라서 증시에 장기 모멘텀이 될 것이라던 기대감의 현실화 여부가 결판나는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추세이긴 하지만 탄력을 잃어버린 뉴욕 증시가 감세안 통과를 계기로 탄력적인 상승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 주가보다는 금리가 더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 감세안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이와 반대로 재정적자에 대한 부담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모두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주춤하긴 했지만 10년물 채권 금리가 다시 한번 급등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당초 하원에서 약간의 논란과 함께 민주당 반대로 인해 일부 수정 가능성이 점쳐졌던 것과 달리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는 점은 오히려 재정적자에 대한 부담을 높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쨋든 민주당 하원이 반대했던 목적은 재정적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는데 뜻을 관철시키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감세안 통과를 계기로 주가 상승 가능성도 엿보이지만 주가보다는 금리 상승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경기 회복기에 주가와 금리의 동반 상승은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시장은 현재 장기적 관점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금리 급등은 부담스러울 밖에 없다.


금리가 이틀 전처럼 급등한다면 주가는 오히려 상승이 억제될 가능성도 높다. 변동성 지수(VIX)가 지나치게 낮다는 점도 오히려 감세안 통과가 재료 노출로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지 다소 불안해 보인다.


17일은 12월의 세번째 금요일, 즉 올해 마지막 쿼드러플 위칭데이이기도 하다. 월가에서는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시장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전 10시에 컨퍼런스 보드가 11월 경기선행지수를 공개한다. 5개월 연속 상승이 기대된다. 블룸버그 예상에 따르면 상승률도 1.1%를 기록해 10월의 0.5%에 비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장 마감후 발표된 오라클과 리서치인모션의 실적 호조도 금일 뉴욕증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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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이틀째 유럽 정상 회의가 열린다. 벨기에, 스페인, 그리스 등이 최근 잇달아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받은 상황에서 전날 정상들은 2013년까지 영구적인 구제금융 시스템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얼마나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무라의 젠스 노드빅 투자전략가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상들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별한 합의문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회의에서 나오는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판단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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