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및 쟁점법안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전국 순회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이 지역별 맞춤형 쟁점 현안으로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큰 흐름은 4대강 사업과 예산안 강행처리의 부당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8일 국회에서 처리된 예산안은 무효라는 기조는 모두 같지만 이를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시켜야 하는 문제는 지역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영남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라 '형님예산'만 강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연설 가운데 '형님예산'이라는 표현이 두 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첫 규탄대회가 열린 인천에서 5차례 나온 것과 대조된다. 또 인천에서는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독재'라고 비난한 표현이 13차례 이상 나온 반면, 부산에서는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역정서를 감안해 접근방식을 달리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친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파고들었다. 손 대표는 특히 상동 매립지에서 발견된 오염된 토양을 직접 들고 나와 "이런 흙이 뭉쳐있는 강둑을 갈아엎어 상수원으로 쓰겠다는 것이 이명박 정권이 하는 짓"이라며 "부산시민이 카드늄 중금속이 오염된 물을 먹건 말건 상관없이 우리가 할 일은 4대강 사업뿐이라는 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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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지난 15일 천안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 "아이들의 양육, 보육, 교육 예산이 날아갔고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 보육교사 지원 예산을 여당이 날려버렸다"며 강행 처리된 예산안의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손 대표는 또 "충남도청 이전에 1000억원이 소요되는데 500억원밖에 배정되지 않았고, 언론에는 몰래 늘린 형님예산이 충청도 증액분의 268배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충청도 '홀대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손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17일 오전 전북 전주시청 앞 오거리 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는 데 이어 오후에는 전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복지예산 축소에 따른 장애인 관련 복지예산 축소 문제점을 알리고 관련 예산확보를 약속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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