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모레퍼시픽은 전일대비 3만4000원(2.99%) 오른 11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0.18% 강보합 마감에 이은 상승세다. 얼마 전에도 중국발 호재는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업체 최초로 중국 상하이 지역 내 방문판매 라이센스를 취득하면서 주가를 부양한 바 있다. 이달 들어 아모레퍼시픽은 8% 가량 올랐다.
설화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4800억원 매출을 달성하면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부문 매출의 3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설화수는 홍콩에서 지난 3분기 전년동기대비 80% 성장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상반기 인천공항 신라 면세점 중국인 대상 매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미 중국인들에게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매장 및 실적기여 확대의 속도는 생각보다 더 빠르고 실적의 가시성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태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수십년간 쌓아온 방문판매 노하우와 홍콩 등 중화권시장에서 경쟁력이 검정된 설화수의 브랜드파워를 감안한다면 중국에서 대형브랜드로 키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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