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15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가운데 16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양국 간 무역불균형 문제와 국경분쟁 긴장 완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날 원 총리는 중국-인도 비즈니스협력회의에 참석해 "통신, 전력 원자재 등의 사업부문에서 중국 기업과 인도 기업 간에 160억달러 규모 이상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방문은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을 일궈내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이뤄지는 양국 정상 회담에서 원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잠무카슈미르주 거주자 비자 문제와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UNSC) 영구 가입, 양국 간 부역불균형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원 총리는 "일부 매체들이 중국과 인도를 적대적 관계라고 묘사하는데 이러한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양국은 경제협력과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국 간의 무역 불균형이 중국과 인도와의 경제적 제휴를 방해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인도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양국간 무역 규모는 올해 6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은 무역 흑자폭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인도는 대(對)중국 무역에 적자를 내고 있다. 11월 기준 인도의 대중 적자액은 18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인도 방문에 원 총리가 400명의 대표단을 대동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할 당시 대표단(200명)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협력 규모도 미국의 100억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원 총리는 "중국은 엔지니어링과 인프라, 인도는 정보기술(IT)과 제약 부문이 강점"이라며 "양국이 협력을 통해 서로 경제적으로 부족한 부문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며 "중국과 인도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낼 수 있는 시대"라며 양국 간의 협력 강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인도는 중국이 제조업 상품을 덤핑하는 반면 제약과 통신 등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에는 높은 장벽을 쌓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관해 원 총리는 "중국은 인도의 수출 접근을 용이하게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지만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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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논의도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원 총리는 FTA 논의를 빠른 시일내로 시작하고 투자장벽 제거에 대해서도 논의하자고 요청했지만 인도는 FTA에 호의적이지 않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일부 무역장벽을 없애고 양국 간의 국경문제를 비롯한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FTA를 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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