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통신 스캔들’로 위기에 몰린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인도 재계 총수들을 강력히 비난했다. 정·재계에 만연한 부정부패 때문에 인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싱 총리가 재계 총수들에게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 지배구조를 갖출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이같은 비판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싱 총리는 재계 총수들과의 오찬에서 “최근 일부 기업들이 비윤리적인 사업 행태로 사법당국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올바른 거버넌스 수준에 이르도록 인도의 기업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 기업들이 지나치게 방종한 사업 양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불법에 대한 확고한 대처 사례를 세워 부정한 자금 축적을 막겠다”고 언급했다.


싱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일어난 통신주파수 특혜의혹 등 일련의 부패사건으로 인해 내각의 신뢰도가 떨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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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도 감사원은 지난 2008년 통신정보기술부의 2세대 통신주파수 할당 입찰이 불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122개 기업 중 85개가 자격미달임에도 사업권이 허가되면서 400억달러 가까운 국고가 손실됐다는 것. 이 사건으로 안티무투 라자 통신부장관이 사임했지만 대법원까지 나서 싱 총리에게 이를 방관한 이유를 해명하라고 나섰다. 청렴한 이미지를 내세워 온 싱 총리와 집권여당 국민회의는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야당이 이번 스캔들을 다가오는 총선에서 쟁점화하려는 가운데 소니아 간디 국민회의 당수는 비난여론을 최소화하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간디 당수는 13일 “나라 전체에 부패가 만연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면서 “모든 정당이 함께 힘을 모아 부패를 퇴치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 나서자”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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