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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스피 2000 시대' 안착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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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증권시장의 주가지수가 3년1개월여만에 2000 고지를 다시 밟았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보다 12.46포인트(0.62%) 오른 2009.05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은 것은 2007년 10월31일 2064.85를 기록한 후 3년1개월여만이다. 오늘도 주식시장은 오름세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의 의미는 각별하다. 지난 3년간 증시를 짓누른 금융위기로부터의 탈출뿐 아니라 경제전반의 정상 복귀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7년 11월1일 장중 2085.45를 최고점으로 추락하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2008년 10월27일 892.16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지난해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 지난 10월 19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에 2000선을 되찾기에 이르렀다.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의 원동력은 물론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 경영실적의 괄목할 만한 성과다. 그렇지만 실질적인 견인차는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은 외국인 투자자금이라 할 수 있다. 어제만 해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5447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20조원에 이른다.

외국인 주도의 장세는 주식시장의 빛이자 그늘이다.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징표라는 점에서 힘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불안의 씨앗이다. 지난 11월 옵션만기일에 쏟아졌던 외국인 매물폭탄의 기억이 생생하다. 외국인이 펼치는 대형주 주도의 장세에서 제대로 힘쓰지 못하는 개미투자자들의 얼어붙은 '체감 주가'도 문제다.

다행스러운 것은 증시의 환경이 지수 2000을 처음 돌파했던 3년 전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는 점이다. 경제 전반의 체력이 회복됐고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힘도 커졌다. 글로벌 경제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
시장에서는 지수 2000선 안착이 대세라는 분위기다. 저금리 기조 아래 풍부해진 유동성, 경기 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낙관론이 나올 만하다. 하지만 '코스피 2000' 시대의 과제도 적지 않다. 국내외 투자자금의 균형, 시장변화에 상응한 신상품의 개발, 투자자보호 강화, 증권기관 대형화 등이 그것이다. 투자자들의 과잉 기대치도 경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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