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의 의미는 각별하다. 지난 3년간 증시를 짓누른 금융위기로부터의 탈출뿐 아니라 경제전반의 정상 복귀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7년 11월1일 장중 2085.45를 최고점으로 추락하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2008년 10월27일 892.16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지난해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 지난 10월 19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에 2000선을 되찾기에 이르렀다.
외국인 주도의 장세는 주식시장의 빛이자 그늘이다.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징표라는 점에서 힘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불안의 씨앗이다. 지난 11월 옵션만기일에 쏟아졌던 외국인 매물폭탄의 기억이 생생하다. 외국인이 펼치는 대형주 주도의 장세에서 제대로 힘쓰지 못하는 개미투자자들의 얼어붙은 '체감 주가'도 문제다.
다행스러운 것은 증시의 환경이 지수 2000을 처음 돌파했던 3년 전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는 점이다. 경제 전반의 체력이 회복됐고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힘도 커졌다. 글로벌 경제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