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정부의 경제전망이 민간연구소 및 중앙은행과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세부항목을 들여다보면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 부문에서 민간과 전망 차이가 두드러진다.
반면 다른 민간연구소들의 건설투자 전망은 온도차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한은이 1.4%, 현대경제연구원이 1.5%, 산은경제연구소가 0.7% 성장을 전망하고 있고 LG경제연구원(LGERI)과 국회 예산정책처가 마이너스 성장(각각 -0.6%, -0.5%)을 전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4%를 제시했지만, 일반적으로는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도 7.0%로 제시해 SERI의 4.9%나 LGERI의 4.5% 등 민간연구소들과 견해차를 보였다. 한은(6.5%), 예산정책처(6.3%)에 비해서도 낙관적인 수치다.
민간소비는 기재부가 4.3%를 제시해 SERI와 산은경제연구소의 3.5%, LGERI의 3.7%, 현대경제연구원의 3.8%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한은 및 KDI(4.1%)과는 0.2%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실업률은 연구소들이 대부분 비슷한 3%대 중반(3.4~3.6%)을 제시해 정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건설투자 등 일부 부문에서 정부와 민간, 국책연구소, 중앙은행의 전망이 엇갈린 데 대해 관계자들은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정부의 목표성이 반영된 수치"라며 "민간연구소들이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성장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보는 데 비해 정부가 활성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중식 한은 조사총괄팀장은 "정부가 민간보다 경기를 좋게, 희망적으로 본 것은 맞다"며 "그러나 비현실적인 가정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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