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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硏 성장률 차이, '건설투자'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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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기획재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민간연구소(3.8%~4.2%), 한국은행의 4.5%보다 훨씬 높은 5%로 제시했다.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정부의 경제전망이 민간연구소 및 중앙은행과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세부항목을 들여다보면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 부문에서 민간과 전망 차이가 두드러진다.
기재부는 14일 발표한 '2011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건설투자 성장을 2.1%로 전망했다. 토목건설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 개선과 비주거용 건물건설 증가세가 지속돼 2% 초반대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다른 민간연구소들의 건설투자 전망은 온도차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한은이 1.4%, 현대경제연구원이 1.5%, 산은경제연구소가 0.7% 성장을 전망하고 있고 LG경제연구원(LGERI)과 국회 예산정책처가 마이너스 성장(각각 -0.6%, -0.5%)을 전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4%를 제시했지만, 일반적으로는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도 7.0%로 제시해 SERI의 4.9%나 LGERI의 4.5% 등 민간연구소들과 견해차를 보였다. 한은(6.5%), 예산정책처(6.3%)에 비해서도 낙관적인 수치다.
수출 성장률 전망은 10%로 대체적으로 연구소들의 컨센서스 수준이었다. SERI(8.5%), LGERI(8.2%), 한은(9.4%)보다 높았지만 현대경제연구소(10.8%), 산은경제연구소(11.1%), KDI(12.5%)보다는 낮았다. 예산정책처가 이례적으로 5.8%의 수출 성장률을 제시했지만 컨센서스와는 거리가 있었다.

민간소비는 기재부가 4.3%를 제시해 SERI와 산은경제연구소의 3.5%, LGERI의 3.7%, 현대경제연구원의 3.8%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한은 및 KDI(4.1%)과는 0.2%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실업률은 연구소들이 대부분 비슷한 3%대 중반(3.4~3.6%)을 제시해 정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건설투자 등 일부 부문에서 정부와 민간, 국책연구소, 중앙은행의 전망이 엇갈린 데 대해 관계자들은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정부의 목표성이 반영된 수치"라며 "민간연구소들이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성장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보는 데 비해 정부가 활성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중식 한은 조사총괄팀장은 "정부가 민간보다 경기를 좋게, 희망적으로 본 것은 맞다"며 "그러나 비현실적인 가정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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