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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살아난다..지표 개선·다우 2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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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이 살아나고 있다. 미국 경제의 '구원투수' 감세 연장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발표된 경제 지표도 일제히 개선돼 미국 경기 회복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도 추가 양적 완화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소매판매·생산자물가지수 상승 =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늘어나 5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국내총생산(GDP) 계산에 사용되는 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9% 올라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0.8% 올라 상승폭이 지난 8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6%, 전월의 0.4% 상승보다도 오름폭이 확대된 수준이다.
이반 사이덴버그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 CEO 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장은 "매출 증가에서 알 수 있듯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이는 좋은 소식"이라면서 "수요가 늘어나면 자본지출과 고용이 뒤이어 오는 법이고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향후 6개월 동안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리만 베라베시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지출이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경제 전반에 대한 전망도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전망지수 2006년래 최고 = 향후 경기가 글로벌 금융 위기 발생 전보다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경기전망지수는 3분기 86에서 크게 오른 102로 지난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처럼 경기 침체로 고전하는 일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15일 발표된 4분기 일본의 단칸지수는 3을 기록해 7분기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칸지수는 일본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일본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지난 10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4분기 기업실사지수(BSI)도 전분기 13.3에서 -8.0으로 급락한 바 있다. 뒤집어보면 미국과 일본 모두 디플레이션 우려에 시달리고 있지만 미국은 일본과 달리 경기 회복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낙관적 전망에 美증시 화답 = 지표 개선에 이어 연준이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국채 매입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시장은 환호했다. 당초 감세안 연장으로 연준이 기존 계획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는 상승세로 화답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98포인트(0.42%) 상승한 1만1476.5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었지만 장중 한 때 1만1500선을 돌파하면서 2년래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감 상승으로 투자 수요가 안전 자산에서 위험 자산으로 하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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