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90% 상승...우크라이나,페루도 50%이상 올라
미국 및 유럽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느린 회복세를 보인 반면 스리랑카, 인도네시아를 선두로 한 동남아 지역과 페루, 아르헨티나 등 남미 신흥국들은 빠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2010년은 이머징마켓 투자'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음을 증명했다.
스리랑카는 오는 2012년까지 콜롬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를 지금의 198억달러(2조2000억루피)에서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증시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영기업의 상장을 독려하는 것도 그 하나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 증시의 대표지수인 자카르타종합지수가 10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46.09%의 상승률을 보여 스리랑카의 뒤를 이었다.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0월 28일 지수는 1089.34까지 내려앉았지만 2년만에 대전환에 성공했다.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국가는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 PFTS지수는 지난 10일 894.26으로 장을 마감해 연초 대비 57% 상승했다. 우크라이나는 금융위기 당시 국가 파산 상태에 놓였으며 지난해에는 -15% 성장으로 구소련 독립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았지만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52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재정개혁을 단행해 플러스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 세 번째로 증시 상승률이 두드러진 국가는 남미 페루다. 페루 리마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55.2% 상승했다.
페루는 지난 8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는 등 해외 무역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미에서 여섯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페루는 외국인 투자와 내수소비 및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9%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남미 이머징 국가인 아르헨티나 증시도 높은 상승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지수는 10일 전일 대비 22.14포인트(0.66%) 오른 3390.87을 기록, 연초 대비 46.11% 상승했다. 메르발지수는 지난 7일 사상 최고인 3524.42를 찍었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금융위기때 디폴트(국가 부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가장 인기 없는 시장 가운데 하나였지만 2년만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 경제는 주요 수출 대상국인 브라질의 높은 성장세와 주생산품인 농산물 가격 급등,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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