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호텔 설립, 화장품사업 추진"
자유투어를 인수한 지 이제 2년이 채 되지 않은 방 대표는 8일 서울 다동 자유투어 본사에서 이뤄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그 동안 자유투어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며 "내년에도 호텔, 화장품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인 방 대표가 여행업에 눈을 돌린 것은 그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던 리조트 개발이 여행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방 대표는 "리조트와 여행의 관계에 주목했고 그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당시 자유투어는 무리한 마카오 투자 등으로 휘청이고 있었지만 여행업 전망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별 다른 고민 없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방 대표는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판교 상가인 자유 퍼스트 프라자 및 강원도 평창 소재 로하스 파크 개발을 추진하는 등 이후 업황이 좋아졌을 때를 대비한 총알 장전에 나섰다.
현재 자유투어의 평창 로하스파크는 1단계 리조트가 완공된 상태다. 후속으로 호텔과 콘도, 테마시설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방 대표는 내년 제주도에 호텔을 설립할 것이라는 새로운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현재 제주도에 리조트를 운용하고 있지만 펜션단지라 해외 고객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며 "객실 100~200개 규모의 중형 호텔을 설립해 중국과 일본, 국내 수학여행 단체 관광객은 물론이고 패키지 관강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유투어는 호텔 설립을 위해 제주 중문 쪽에 토지 매입을 끝낸 상태로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숙박시설과 더불어 레스토랑 및 쇼핑센터 역시 함께 조성될 것이라고 방 대표는 덧붙였다.
여행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방 대표의 사업전략은 화장품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졌다. 자유투어는 최근 철갑상어 양식업체인 해양수산으로부터 캐비어 추출물을 독점으로 공급받은 뒤 이를 원료로 한 화장품을 국내 및 중국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명동 화장품 샵 방문이 필수 코스라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방 대표는 "판매는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해당 화장품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이나 홈쇼핑 등이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 두 달 내로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미현 기자 grob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