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지수가 3년 1개월여 만에 2000 고지를 다시 밟았다.


하지만 문제는 2000 터치 보다 2000 안착 여부다. 2007년에도 2000 등정에 성공했지만 안착에는 실패하고 이내 무너진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14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07년 1월 1430선에서 개장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7월25일 2004.22로 마감, 2000선(종가기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는 '일일천하'에 불과했다.


다음날 2.03% 급락하면서 되밀렸고 이후 한 달 만에 코스피 지수는 1800선마저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불씨는 살아있었다. 펀드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다시 불붙기 시작한 국내 주식시장은 10월 들어 다시 급등세를 타면서 10월2일 다시 2000선에 올라섰다. 하지만 뜨거웠던 10월은 이달 마지막 날 2064.85의 종가를 최고 기록으로 저물었다.

그렇다면 3년이 지난 2010년 코스피 지수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의 경우 내년 코스피 밴드를 2000 중후반대로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20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코스피 지수가 최고 245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2007년과 비교해 기업이익의 규모가 다르다"고 진단했다. 당시 국내 대표 기업 149개사의 총 영업이익이 57조원이었지만 내년에는 104조원으로 예상된다는 것.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식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연기금과 랩어카운트로 대표되는 국내 기관 투자자의 성장도 2000선 안착을 전망하는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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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지난 2007년과 비교해보면 시장 밸류에이션은 낮고 경기 모멘텀에 대한 수혜는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향후 12개월 기준 PER(주가수익배율)은 9.5배인데 지난 2007년 PER은 12.8배"라고 전했다. 즉 지금 지수 급등에 대한 부담감은 2007년 보다 덜 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극단적 안전자산 선호에서 벗어나 위험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점차 증가시킬 이유가 생기고 있다는 점도 '고점'이라는 인식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요인"이라며 "2007년에는 세계적 경기 호황 속에서 경기 모멘텀에 대한 수혜를 받았지만 지금은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통과한다는 기대감만 있을 뿐 실제로 경기 모멘텀에 대한 수혜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도 추가상승을 가능케 하는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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