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주가, 기지개 펴나
1년3개월만에 3만원 돌파.. 52주 신고가 경신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동국제강 주가가 수익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3만원 벽을 뚫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향후 주가 상승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9일 동국홀딩스 동국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230 KOSPI 현재가 11,4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1,400 2026.05.1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 재선임…"4차 중기경영계획 수립 중" 인터지스, 중부권 컨테이너 거점 개발에 301억원 신규시설투자 "10년 만에 되찾은 사옥"…동국제강, 페럼타워 6451억원에 재매입 주가는 전날보다 950원(3.22%) 오른 3만450원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550원까지 올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0일 오전 9시20분 현재는 전날보다 100원(0.33%) 떨어진 3만350원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제강 주가가 3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3개월만이다.
올해 내내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동국제강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증권사들의 수익성 증가에 대한 기대의견이 제시되며 서서히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 8% 넘게 상승하며 본격적인 기재개를 켜는 듯 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들이다. 이 달 들어 기관은 106억원 어치, 외국인은 9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조금씩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올해 동국제강의 경영실적이 시장의 당초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그간 상승장에서 지나치게 소외됐었기에 저평가주의 매력이 엿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승장에서 소외.. 공급과잉 우려 탓
올 들어 동국제강 주가는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비해 지나친 소외를 받아왔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연초에 비해 17% 이상 오르는 상승장을 연출했음에도 동국제강 주가는 이 추세에 몸을 싣지 못했다. 오히려 상반기에는 2만원대 초반까지 밀리는 약세 현상을 나타냈다.
이런 이유에 대해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우려가 지나쳤다"고 분석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인 후판 시장이 경쟁사들의 설비 증설로 공급과잉을 불러 동국제강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내내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후판 시장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200만톤, 150만톤의 생산설비를 증설했고, 동국제강도 당진 후판공장의 생산능력을 150만톤 늘려 공급과잉 우려가 컸다.
◆예상 외 실적 견조.. 저평가 매력
하지만 우려와 달리 국내 후판 시장의 수요는 견조했다. 국내 조선업황이 예상을 깨고 선전해 준 덕분이다.
그 덕에 동국제강의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동국제강은 3분기까지 성적만으로도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올 9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동국제강은 영업이익 2117억원, 당기순이익 1907억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보다 영업이익은 38%, 당기순이익은 280% 증가했다.
하지만 주가는 별 차이가 없었다. 실적 개선 효과가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못한 셈이다. 주가수익비율(PER)로 비교해 보면 지난 연말 기준 33.2배이던 수치가 올 9월말 기준으로는 8.8배로 낮아졌다. 두 수치의 단순비교로만 보면 지난 연말에 비해 주가가 크게 떨어진 셈이다.
10월과 11월의 후판 시장 동향도 호조세를 유지했다. 따라서 4분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해 매출액 5조3060억원, 영업이익 2790억원, 당기순이익 252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보다 5배 가량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동국제강의 현재 주가 수준은 실적이나 기업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국제 철강 시황도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내년도 전망도 긍정적인 편"이라며 "기업가치로만 보면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한 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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