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코스피 목표구간, 모두 2000 이상= 8일 골드만삭스와 UBS, 노무라 증권 등은 일제히 내년 한국 경제 및 증시 전망을 발표했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와 JP모간도 아시아를 비롯한 한국 경기 전망을 내놓았다.
UBS는 밴드 하단은 제시하지 않은 채 코스피가 내년 하반기 250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전망치는 2200~2300.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폭 상향조정한 바 있는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더 낙관적인 2100~2700(목표치 2450)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가장 보수적인 노무라증권도 코스피지수가 2230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코스피가 23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적중할까?= 이를 두고 외국계, 특히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 일색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은 작년에도 올해 코스피가 2300까지 오를 것이라는 당시 다른 증권사들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은 적이 있다. UBS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000, 1900을 목표치로 밝혔다.
아울러 더블딥 경기침체 가능성 등 위기 후 변수가 많았던 올해 증시와 달리 내년 주식시장은 비교적 정확한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더블딥 가능성이 낮다는데 이견이 없고, 내년 환경이 2004~2007년과 유사할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 증시 전망은 비교적 용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IT·자동차 유망 ‘한 목소리’= 외국계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IT와 자동차를 유망업종으로 지목했다. 장영우 UBS서울지점 대표는 내년 추천 업종으로 IT, 자동차, 중공업 및 은행, 정유, 일부 소비재를 꼽았다. 장 대표는 “국제경쟁력이 있으면서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IT, 자동차, 중공업 섹터를 추천한다”며 “이들 업종은 글로벌 경쟁력 면에서 2~3년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도 자동차 및 IT업종의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또 내수 회복으로 유통과 증권, 은행 업종 전망도 밝은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국내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업종과 유틸리티 및 전기가스, 보험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노무라는 대형 건설사, 석유화학 등과 같은 대체 물질 제조사, 가격조정에 덜 민감한 기업,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지닌 수익 모멘텀이 있는 곳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톱 매수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LG화학, 현대차, 삼성전자 등이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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