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구글 e북, 편의성서 아마존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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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전자책(e북) 서점 '구글e북스'를 오픈하면서 전자책 시장을 둘러싼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은 구글이 전자책 서점을 개설해 300만권 이상의 전자책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구글e북스에는 베스트셀러 대부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부 책은 무료로 제공된다. 또 자체 단말기 킨들을 통해서만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아마존과는 달리 스마트폰·태블릿PC·이리더기·노트북 등 거의 모든 전자 기기에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글 전자책 서점에서는 아마존 킨들만 제외하고 반스앤노블과 소니, 애플 제품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또 미국 서점들이 자체 인터넷사이트에서 구글 전자책을 판매하고 구글과 수익금을 나눠 갖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마이클 터커 미국서점협회 회장은 "아마존·애플과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이제 구글과 함께 가능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구글이 '개방성'을 무기로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반스앤노블·애플·소니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온 아마존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앨런 웨이너 카트너 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으로 아이폰·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폰과 태블릿PC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구글의 전자책 시장 진출은 아마존에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투자기업 파이퍼 제프레이는 현재 킨들이 가장 인기 있는 전자책 단말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안드로이드폰이 4000만대 가량 보급되면서 킨들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그룹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전자책 부문에서 2억4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체 전자책 시장 점유율이 72%에 이르지만 2015년에는 35%로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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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도허티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전자책 서점은 아마존·애플·소니 모두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구글의 개방성에도 불구하고 전자책 시장 장악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소비자들에게 구글 전자책 서점이 책을 구매하는 장소라는 사실을 각인시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마존은 책으로 시작해 책으로 유명해졌고, 애플은 음악과 오락, 구글은 검색으로 알려졌다"며 "구글이 단순히 시장에 진출했다는 사실만으로 전자책 시장의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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