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국산기술로 제작된 2층 객차가 미국에서 첫 운행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그룹 종합 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대표 이여성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남가주 지방 철도공사(SCRRA에 수출한 이층객차 5량이 일반시민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층객차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시와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 버나디노·벤추라 등 인근 5개 카운티를 연결하는 총 연장 약 824km(512마일) 통근열차로 운영돼 급증하고 있는 교통수요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지역은 미국 교포들이 밀집해 있어 교포사회에서도 국산 철도차량 수출과 운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층객차는 별도의 큰 투자 없이 기존 철도시설 및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해 승객수송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열차로 우리나라도 오는 2012년부터 경춘선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은 이날 유니온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이층객차의 수출은 미국시장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안전과 품질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사업”이라면서 “향후 캘리포니아 등 미국 고속철 사업은 물론 각종 철도사업 수주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미국 LA 이층객차 161량(플로리다 24량 포함)과 펜실베니아 전동차 120량을 시작으로 보스턴 이층객차 75량, 올해 콜로라도 덴버 전동차 50량 등 총 406량을 수주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04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 펜실베니아 전동차를 생산 중에 있으며 향후 미국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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