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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공은 다시 워싱턴 정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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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장의 관심이 워싱턴 정가로 옮겨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이상의 쇼핑시즌 소비 덕분에 뉴욕 증시의 추세적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감은 커졌다. 다만 지난주 소매업체들의 11월 매출 결과가 공개되면서 쇼핑시즌 모멘텀이라는 호재도 이제는 어느정도 노출된 상태다.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은 정부와 의회의 부양 의지에서 찾아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진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지난 주말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부진이라는 충격적인 악재가 터져나왔지만 뉴욕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고용지표 악재가 오히려 정부의 부양책 지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아직은 불안해 보이는 경기 회복세에 대해 정부와 의회가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올해 말 종료되는 부시 행정부 시절의 감세안 연장 여부를 두고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11월 노동부 고용지표 충격으로 인해 장기 실직자에 대한 실업급여 지급 여부도 의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드에서는 구제금융을 대가로 한 재정 긴축안에 대한 표결이 실시된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4주만의 최대인 2.62%를 기록하며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S&P500지수도 2.97%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2.24% 오르며 2주 연속 올랐다.

[주간뉴욕전망] 공은 다시 워싱턴 정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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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론 예고 감세안..부유층 과세가 변수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민주당 주도로 마련된 중산층 감세 연장안에 대해 투표를 통해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하원은 감세안과 관련해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는 부유층 감세 연장 내용을 빼고 중산층에 대한 연장 여부만을 내용으로 해서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상원에서 이 안건에 대해 논의 조차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향후 감세안과 관련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중산층에 대한 감세는 인정하지만 부유층에 대해서는 세금을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화당은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어떠한 세금 인상도 허용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공화당 입장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그만큼 여전히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일 발표된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는 월가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일자리 증가 규모는 기대치에 크게 미달했고 실업률은 9.8%로 상승했다.

하지만 정부의 부양책 여부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에는 감세안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민간 부문의 자생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이 확인되만큼 정부도 어떻게든 손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

따라서 향후 감세안이 의회에서 어떻게 통과될지 여부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선거 후 감세안에 대한 공화당과 협조하겠다고 밝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유층 감세 여부에 대해 공화당과 어떻게 절충안을 마련할 지가 핵심 변수다.

◆버냉키 추가 부양책도 가능하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충격적인 고용지표가 발표됐던 지난 3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부양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2차 양적완화를 발표할 때에도 버냉키 의장은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은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달래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

이 때문에 다수의 외신은 고용지표 발표 후 3차 양적완화를 화두로 꺼내기도 했다. 냉키의 인터뷰 내용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5일 CBS의 '60분'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고용지표가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줌에 따라 향후 장기 실업자에 대한 실업수당 지급 여부도 다시 의회 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에 대한 실업수당 지급안은 지난 여름 연장안이 통과돼 지난 11월까지 지급된 바 있다. 하지만 11월 이후 추가 연장안에 대해서는 아직 의회 통과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

노동부는 연장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올해 말까지 200만명의 장기 실업자가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장기 실업자가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게 되면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년에 60만명이 실직하는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급등 직후 급락한 공포지수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클라인탑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주 경제지표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주춤거릴 수 있으며 특히 감세안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의회 내에서 감세안에 대한 격론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주에 결론이 나기보다는 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지난주 강세로 인해 시장이 되밀릴 경우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흔들림이 있을지언정 추세는 상방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한 시장관계자는 "악재에 무너지지 않고 있으면서 시장이 더 이상 취약하지 않음을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매우 견조하다"고 말했다.

실제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직전주 20% 이상 급등했던 폭을 고스란히 급등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 18.01까지 하락했다.

◆한산한 지표..아일랜드 긴축안 표결

이번주 지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주목거리는 오는 10일 공개될 12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지수는 72.5를 기록해 11월에 비해 0.9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외 10월 소비자 신용(7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0월 도매재고(이상 9일) 10월 무역수지, 11월 수입물가지수, 11월 재정수지(이상 10일) 등이 공개된다.

아일랜드는 오는 7일 차기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구제금융을 대가로 한 혹톡한 긴축안이 의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변수다.

마르타의 TJ 마르타 수석 투자전략가는 "긴축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정치적 불안정과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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