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안동방어선 무너지나..주말이 고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달 28일 안동지역에서 첫 신고 이후 안동 인근지역에서 무더기 신고와 양성판정을 받은 구제역이 당국의 집중적인 예방과 방역, 살처분 등 신속한 조치에 불구하고 안동지역 방어선이 무너지고 있다. 예천 영주 등 경북 지역 5곳에서 구제역 신고가 잇달아 접수되면서 구제역이 급속 확산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농수산식품부는 4일 "경북 영주시의 한우농가 2곳과 예천군의 한우농가 1곳, 안동의 한우 및 돼지농가 각 1곳 등 모두 5곳에서 추가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면서 "구제역 의심신고는 모두 38건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이날 의심신고가 들어온 예천군 한우농가는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남서쪽으로 21km나 떨어진 곳으로 관리지역(구제역 발생지로부터 10∼20km)을 벗어난 곳이다. 의심신고 38건 가운데 20곳은 구제역으로, 청송을 포함한 4건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14건은 빠르면 이날 오후부터 검사 결과가 나온다.
정부 당국과 지자체는 지역간 경계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으나 방어선이 잇달아 무너지는 모습이다. 제역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2주 정도여서 향후 1주일내에 의심신고는 물론 추가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국의 차단방역이 실패하면 구제역 피해지역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의심신고는 계속 접수될 가능성이 크며, 내주 이후 의심신고 건수와 검사 결과가 어떤 추세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3일부터 정승 2차관을 반장을 하는 방역추진실태점검반을 구성,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인접 시.도에 대한 방역상황과 공.항만에 대한 검역실태를 집중 점검하는 등 구제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당국은 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인접 시.도에 대한 방역상황과 공.항만에 대한 검역실태를 집중 점검하는 등 구제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은 물론 인근 의성, 충남 보령 지역에까지 방역이 강화됐으며, 지난 1일부터 전국의 가축시장 85곳을 모두 폐쇄했다. 보령 지역은 지난달 26일 구제역 최초 발생지점인 안동시 와룡면의 서현양돈단지를 방문한 한 수의사가 보령 돼지농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예방 차원에서 돼지 2만191마리를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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