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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CEO 연구출신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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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원배 동아제약 사장,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김철준 한독약품 사장

(왼쪽부터)김원배 동아제약 사장,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김철준 한독약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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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혜정 기자]제약업계 CEO 자리가 연구개발(R&D) 출신 인력으로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제약업체는 영업과 개발 출신 인사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신약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미약품 한독 은 대표이사 사장에 이관순, 김철준 씨를 각각 선임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연구소장 출신으로 개량신약 전략을 이끈 정통 R&D맨이다. 의사 출신인 김철준 사장 역시 다국적제약사를 거치며 특히 임상시험 분야를 책임져왔다.
이에 따라 상위 10개사 중 절반인 5곳의 대표이사 사장이 R&D 출신으로 채워졌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을 필두로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 김정우 종근당홀딩스 사장,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등이 R&D 출신이다. 중위권 제약사로는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이우영 태평양제약 사장을 들 수 있다.

제약업계의 첫 연구소 출신 CEO는 지난 2002년 태평양제약 사령탑에 오른 이우영 사장이다. 이후 1년에 1명 정도씩 그 수가 늘더니 이제는 'R&D 사장'이 대세로까지 굳어진 셈이다.

2004년 연구소장 출신의 김원배 사장 체제를 굳힌 동아제약의 신성장동력도 신약개발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회사의 성장동력이 신약개발임을 인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며 "아무래도 현장 경험이 있다 보니 연구진행 상황을 체크할 때나 의사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돼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형 제약사에 비해 상위제약사에 R&D CEO 바람이 강한 것은 업계의 구조적 특징과 연관있다. 상위사의 경우 발 빠른 복제약 발매와 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 내수시장 공략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서다. 반면 중소형 제약사들은 여전히 영업이나 재무, 생산개발 쪽 인력이 강세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중시하고 있어 앞으로도 연구인력 출신 CEO가 차지하는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며 "회사의 목표에 따라 연구소장의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이들이 회사를 대표하는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롭게 R&D 인력을 수장으로 앉힌 한미약품 쪽의 판단도 비슷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의 성패는 영업력보다 결국 제품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판단이 업계에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CEO로 임명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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