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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인도 경제 '과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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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IMF(국제통화기금)가 9%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에 대해 '경기 과열'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IMF 총재는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자산 버블 형성에 따른 과열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도와 같은 일부 이머징 국가가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잠재력을 초과하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칸 총재의 인도경제 과열 우려 발언은 지난달 30일 인도 정부가 9%에 육박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한 뒤 곧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 경제의 고성장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IMF의 경기 과열 진단이 덧붙여지면서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압박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올해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내 또 한 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인도는 G20(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활발한 긴축 통화정책을 펴고 있는 국가 중 하나지만 매 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에 이어 가장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F는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예상치 8.5%를 넘어서 9.7%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며 그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0%에 육박하면서 인도 정부가 적정 수준으로 판단하는 4~5%보다 두 배로 높아진 상황이다.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인도 증시도 과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뭄바이 센섹스 지수는 전날 1만9992.70에 마감했으며 지난 9월부터 2만선 전후에서 거래되며 위기 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의 각종 긴축정책이 내년에 효과를 발휘할 것이고 이에 따라 과열 우려를 낳고 있는 경제성장세가 한풀 꺾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크레디트 스위스 인도지사의 로버트 프리어 완데스포드 대표는 "올해 고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내년에 7.7% 수준으로 성장률이 한 풀 꺾일 것"이라며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가 내년에 과열 억제에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칸 총재는 "아시아는 이전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인도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원활한 기능을 위해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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