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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직장우리中企]<21>세미텍 "사장님은 총장님" 직원교육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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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연수원 '해피하우스' 배움경영 요람
직원 교통사고 처리.의료 등 24시간 상담


연수원 해피하우스에 모여 업무 관련 내용을 논의중인 회사 직원들.

연수원 해피하우스에 모여 업무 관련 내용을 논의중인 회사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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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학습은 콩나물에 물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물이 밑으로 빠져나가니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지만, 사실 콩나물은 물의 힘으로 쑥쑥 크게 되죠. 교육의 효과란 그런 것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세미텍 의 김원용 대표는 자신을 '세미텍대학교의 총장'이라 소개한다. 일터는 학교와 같아서 배움의 연속이고, 그런 일터의 대표니 자신이 총장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직원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해피하우스 개관이나 학비 지원 등이 모두 김 대표 작품이다.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도 적극 펼친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추구이지만, 소비자인 지역과 하나되지 않으면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가치관이 깔려있다.

◆직원 교육에 '올인'하는 사장님=세미텍은 지난 6월 일종의 '연수원' 격인 해피하우스를 열었다. 세미나나 사내행사, 체육활동은 물론 외부 전문가를 초청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올 들어서만 전직원이 참여하는 한마음 교육과 문제해결과정 EMTP, 기술공학과 관련된 다구치방법 등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외에도 교육을 위한 사내 정보통신망 구축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직원교육 보조금은 이미 지난 8월에 올해치를 모두 써버렸다.

"배운만큼 회사가 성장한다는 걸 직원들이 직접 체득하게 되면서 교육 참여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김 대표의 '배움경영'은 교육효과뿐 아니라 부서간 교류를 통해 원활한 사내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배선빈 영업본부 상무는 "교육에 참여하고 회사가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기업도 '일한다'는 개념보다 '학습한다'는 원리로 운영되는 게 진정한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늘 길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복지ㆍ지역사회 공헌도 활발=세미텍은 땡큐콜 333제도 등 직원 복지제도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이 제도는 직원이 갑자기 겪는 교통사고나 의료ㆍ장례문제, 금융 및 법률문제까지 24시간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인근 지역 대학 및 전문계 고교와 산학협력을 맺었고, 지역 어린이야구단 지원 등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에도 적극 나선다.

직원채용에도 지역 연고제를 도입했다. 지역이 성장해야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그는 미래경영포럼과 중소기업이업종 충북연합회 회장을 맡아 산학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새 사업을 발굴하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그의 교육 및 복지지원과 지역내 사회봉사활동이 '만개'하면서 회사 매출도 쑥쑥 오르고 있다. 회사 설립 10년째인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수한 사람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뽑아서 우수한 인재로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지역사회와 함께 공생하는 방법들을 많이 찾아보겠습니다." 김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이 시대 기업인이 가야 할 방향을 읽을 수 있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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