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공기업 선진화 대항해 시대]<2>한국가스공사

유전개발·오일샌드 영토확장..글로벌자원 金脈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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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의 2011년은 지금까지 추진해온 유전및 가스전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도입을 한단계 뛰어넘는 대도약의 시기로 요약된다. 그간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유전개발사업은 법적 근거를 마련해 탄력을 받게 되고 사업영역도 오일샌드(기름섞인 모래)등 비(非) 전통자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통적인 LNG사업은 LNG 터미널 건설,운영, LNG플랜트제작 등 상ㆍ중ㆍ하류사업에 대한 수직 일관 사업체계를 구축해 대형화를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2017년 중장기 목표(자주개발률 25%, 생산성 100% 향상, 해외수익 비중 60%) 달성과 이를 위한 3대 전략(사업네트워크 확대, 활기찬 조직, 글로벌인재 확보)에서도 빠른 결실을 보이고 있다.


30일 지식경제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앞으로 석유공사가 전담해온 유전개발을 법적으로 인정받는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최근 법안소위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형이자 자원개발에 앞장서온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가스공사가 국제 석유시장 상황 등에 따라 필요한 경우 지식경제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천연가스 및 액화석유가스 외의 석유자원의 탐사ㆍ개발사업과 그와 관련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전개발 법으로 보장..이라크사업 탄력받는다=실제로 가스공사는 지난해와 올들어서 이라크에서 실시한 국제 입찰에서 3건을 낙찰받았다. 당장 입찰과 계약 이후에 광구 생산에 나서야 할 상황이지만 현행법에서는 해외 천연가스 발굴을 위한 탐사만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가스공사는 지식경제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이라크는 물론 해외에서도 석유광구 개발 사업을 펼칠 수 있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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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가스공사는 지난해 한국의 유일한 이라크 유전, 가스전 입찰에 참여해 이라크 1, 2차 입찰에서 쥬바이르(63억 배럴)와 바드라(8억 배럴)광구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달 열린 3차 입찰에서는 카자흐스탄 카즈무나이가스社 컨소시엄을 구성해 44억달러에 이라크 시리아 국경 부근의 아카스(Akkasㆍ 원유 환산 약 5억9000만 배럴) 개발가스전을 낙찰받았다. 한-카자흐 각각 지분 50%씩 참여해 사업비를 각각 22억달러씩 부담하며 계약기간은 20년이다. 양사는 7년 이내에 일산 최대 4억 입방피트(원유 환산시 7만2000배럴) 생산에 도달해 13년 이상 최대 생산량을 유지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또 아카스 인근 만수리야(원유환산 4억9000만배럴)의 가스전 입찰에서도 참여해 낙찰받았다. 만수리야 가스전에는 터키 TPAO社가운영사로 지분 50%를 참여하며,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에너지가 30%, 가스공사는 20% 지분으로 참여했다. 전체 사업비는 28억7000만달러이며, 가스공사 투자비는 5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계약기간은 20년으로 이 기간 동안 원유환산 4억4000만배럴을 생산한다. 가스공사는 향후 후 3개월 내에 이라크 국영석유회사와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미얀마에서 캐나다까지 전 세계서 자원생산 = 가스공사는 이라크 유전사업 외에도 러시아, 미얀마,모잠비크, 우즈베키스탄, 캐나다 등 해외 20여곳에서 유전과 가스전을 생산을 늘리거나 본격 생산을 앞두고 있다. 미얀마 A-1가스전은 2006년 6월까지 총 16공을 시추 완료했으며 LNG가 6800만~1억1700만t, 인근의 A-3광구도 LNG 가 2700만~45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각각 추정됐다. 가스공사는 두 광구에 대해 지난해 11월 상업성 선언과 동시에 개발단계로 전환해 현재 건설작업이 진행중이며, 2013년 5월부터 생산해 중국으로 운송, 수출된다.


지난 2월 캐나다 엔카나사로부터 50%의 지분을 확보한 캐나다 키위가나광구 및 잭파인ㆍ노엘 광구도 사업성을 평가한 뒤 현재 개발생산 단계에 돌입했다. 가스공사는 향후 40년간 약 2000만t의 가스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캐나다 3개 광구가 위치한 혼 리버 및 웨스트 컷뱅크 지역은 오일샌드, 석탄층메칸가스 등의 유망지역이며 엔카나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라면서 "비 전통가스의 탐사 및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자원 확보를 통한 LNG사업 구체화로 캐나다 천연가스의 국내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지분을 보유한 모잠비크 4광구사업은 유망구조에 대한 추가 3차원 탄성파탐사를 했으며, 내년 중 1공의 탐사정을 시추할 계획이다. 15%지분으로 참여한 인도네시아의 JAU가스전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승인을 획득하면 JAU 가스전 개발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사업에서는 우즈벡 국영석유회사와 한국컨소시엄(가스공사 17.5%, 호남석유화학 17.5%, LG상사·SK가스·STX에너지 각 5%)이 50대 50으로 참여중이다. 2008년에 우즈코가스케미칼(Uz-Kor Gas Chemical)을 설립해 금융조달방안을 논의 중이며 최종투자결정을 위한 제반사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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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 관심 러 천연가스 도입 곧 결론 = 공사의 핵심사업이자 국가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의 최대현안은 러시아 시베리아산 천연가스 도입이다. 우리나라의 한해 연간 LNG 도입량은 작년 말 기준 2700만t. 가스공사는 러시아 최대에너지기업 가즈프롬과 오는 2015년부터 매년 국내 전체 도입량의 3분의 1인 750만t을 30년간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북한을 경유해 파이프라인(PNG)으로 들여오는 방식(경제적)과 러시아에서 직접 배를 이용해 액화천연가스(LNG)나 압축천연가스(CNG)로 들여오는 방식(덜 경제적)을 두고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북한이 PNG방식에 과다한 대가를 요구하고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 방식은 현재까지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에서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천연가스 도입 합의 사항을 재확인하면서 조만간 도입 방식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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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안정화..해외수익도 탄탄히=가스공사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013년까지는 2017년 비전 달성에 진일보한 성과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유전ㆍ가스전 해외사업의 수익 규모를 내년 561억원, 2013년 667억원까지 늘리고 해외지분 투자수익률도 이 기간 21.3%에서 25.5%로 높일 예정이다.


현재 연구중인 가스하이드레이트(심해에 묻힌 불타는 얼음) 기술 개발의 진척도도 내년 30%에서 2013년 70%까지 앞당길 계획이다. 인재육성과 관련, 해외의 우수 인재는 내년에 170명을 확보하고 2013년에는 230명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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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 노력과 저리의 해외국채 발행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해 무디스 기준 신용등급 A1 등급을 유지하고, 현재 344%인 부채 비율을 2012년부터는 30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이라크 입찰에서의 잇단 낙찰로 유전 ㆍ 가스전 운영경험 확보, 인력양성 및 기술력 확충을 통한 자원개발 부문 역량을 강화해 에너지자주 개발률를 높이고 안정적 에너지 공급선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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