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무엇보다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신흥 개발도상국으로 수출을 늘린 덕이다. 또 더딘 유럽경기 회복에 고전한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을 근소한 차이로 누른 것이다.
무협은 내년 수출은 5160억달러로 더 늘고 수입도 4850억달러에 달해 무역규모가 사상 최초로 '1조달러' 시대에 돌입한다고 내다봤다. 무역대국으로의 발돋움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 뒤편에 그늘도 적지 않다.
조선업이 최근 중국에 최강국 지위를 내준 것은 단적인 예다. 올해 10월까지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의 전 세계 선박 건조량은 31%로 중국의 35%에 뒤졌다. 수주량과 수주잔량 지표에서도 중국에 밀리고 있다. 우리 수출의 과다한 중국 의존도 문제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거나 침체에 빠지면 수출이 동반 타격을 받을 게 뻔하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으로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소수 품목에 치중한 우리 수출 구조가 경기변동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있다. 정보기술(IT)이 전체 수출의 20%, 자동차 및 통신장비와 화학제품이 각각 10%씩 차지한다. 오늘은 수출의 날. 대기업만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고르게 수출하도록 힘써야 한다. 그것이 무역대국의 면모를 갖추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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