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가정이나 사회에서 갈등이 생기면 "식사 한번 같이 하십시다"고 하지 않는가? 남북한이 서로 포격을 해대는 요즘 유달리 '만한전석'을 떠올려 본다.
게임중독으로 실제상황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등 요즘 아이들은 각종 중독과 과몰입 문제로 사회적 이슈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삶을 살아가는 동기를 잃고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 또 동료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도 무척 많고, 직장에서 상사와 직원 사이에 소통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진단들도 많다.
앞으로는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보다 정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비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 또 회사의 경우에도 상품 개발이나 직원 교육에 투입되는 예산보다 조직 내 의사소통을 해결하는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요리타씨가 운영하는 목장 활동을 보면서 나는 인간의 감성 영역을 이해하는 새로운 우주가 열리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됐다. 이 목장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안식을 필요로 하는 기업체 임원들부터 정서적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까지 아주 다양하다.
당연히 인간과 말이라는 동물 사이에 언어가 매개되는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교육 목장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도 아주 다양한 교감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운다. 이 과정에서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사람들이 이 감각을 배우게 되면 자신의 정서적 곤란을 치유하고 안식을 얻는 놀라운 효과를 거두게 된다.
우리는 대부분 인간관계 때문에 고통받는다. 관계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파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요리타씨가 운영하는 목장에서 진행되는 놀라운 호스세라피 활동들은 관계 파괴의 시대에 우리에게 깊은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이 무엇인지 질문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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