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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구제금융 불구, 유로존 불안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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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아일랜드발 유로존 위기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85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승인했지만 이미 주변국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장은 여전히 유로존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승인 이후 첫 거래인 2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모두 2%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 프랑스 CAC40지수는 2.46%, 독일 DAX 30지수 역시 2.20% 빠졌다.
미국 증시 역시 유로존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전염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S&P 500지수는 0.14%, 나스닥지수는 0.37% 하락했다.

짐 레이드 도이체방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가 장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매도세가 이어졌다"면서 "시장은 아일랜드 이후의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역시 다르지 않았다. 유로화는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승인 직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빠르게 하락 반전했다. 뉴욕외환거래소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3094달러까지 하락, 전 거래일 종가 1.3248달러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2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르투갈·스페인·이탈리아·벨기에 등 대표적인 재정불량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 역시 큰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스프레드는 각각 1.87%포인트, 2.67%포인트로 사상 최고폭으로 벌어졌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이탈리아 국채 발행에도 즉각적으로 반영됐다. 이날 이탈리아는 총 68억3700만유로의 3년물, 7년물, 11년물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3년물 발행금리는 전월 2.32%에서 2.86%로 올랐으며 7년물 금리 역시 1.78%에서 2.3%로 급등했다. 11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전월 3.89%에서 4.43%까지 치솟았다.

국가 부도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왑(CDS) 역시 가파르게 올랐다. CDS는 채무자가 부채를 갚지 못할 것에 대비, 채권자가 일정 금액을 내는 일종의 보험과 비슷한 금융상품이다.

이날 5년물 스페인 국채 1000만달러에 대한 CDS 비용은 불과 하루 만에 2만5000달러 오른 연 35만달러까지 급등했다. 같은 기간 포르투갈 국채에 대한 CDS비용 역시 4만3000달러 오른 연 54만5000달러, 이탈리아 국채 CDS 비용은 1만6000달러 뛴 23만1000달러까지 올랐다.

엘사 리그노스 RBS캐피탈마켓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주말 동안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소식에도 불구, 유로존은 산뜻한 출발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아일랜드 이후 유로존 국가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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