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류부문 인수거래만 272억弗...전 세계 거래 20%점유

中 국영석유회사 끝없는 자원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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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과 민간 다국적석유회사(IOC, International Oil Company)의 해외자원개발이 주춤한 가운데 인수합병에 적극 나선 중국 국영석유회사(NOC,Natioanl Oil Company)의 자원폭식 행보가 거침이 없다. 인수지역은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에 이어 중남미로 확대하는 한편 인수대상은 석유, 가스전 등 전통적 자원은 물론이고 오일샌드(기름섞인 모래), 셰일가스(퇴적암에 둘러싸인 석유와 가스) 등 비전통자원으로 넓히고 있다.


26일 석유공사가 작성한 '최근 중국 NOC 해외진출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중국 NOC는 세계 상류(탐사,생산)부문의 기업 인수합병 및 자산인수거래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CNOOC 등 주요 NOC들은 올해에만 대형 M&A 8건을 성공했고 인수금액은 총 272억4000만달러를 투입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민간과 공기업들이 투자키로 한 국가 전체 자원개발 사업비(122억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규모별로는 지난달 시노펙이 브라질 렙솔 지분 40%를 71억달러에 인수했고 시노펙은 앞서 4월에는 캐나다의 신크루드 오일샌드프로젝트 지분 9%를 참여하는 데 46억5000만달러나 썼다. 이외에도 페트로차이나(3월 호주 애로우에너지 지분 50%, 39억달러), CNOOC(3월 아르헨티나 브리다스 지분 50%, 31억달러, 10월 미국 이글포드 셰일가스 21억6000만달러) 등이다.

중국 NOC들은 특히 비전통자원의 최대 매장량을 보유한 북미(미국 캐나다) 진출이 눈에 띈다. 석유공사는 "북미 오일샌드, 셰일가스 시장 진출은 향후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이 셰일가스 개발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미국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국의 매장량 개발을 위한 기술을 얻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셰일가스 부존 매장량은 981조세제곱피트(cf)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자국내 셰일가스 생산량이 천연가스 생산량의 8∼12%까지 되도록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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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NOC의 또 다른 행보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진출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점. 특히 원유도입을 조건으로 저리차관제공(Loan-for-Oil)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자산인수, 광구분양참여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노펙이 인수한 브라질 렙솔은 브라질에 생산유전 1곳을 포함해 총 23개 광구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매장량은 11억6000만배럴에 이른다. 시노펙은 CNOOC와 공동으로 브라질 육해상 광구 탐사 성공으로 브라질 최대 독립계 석유회사로 성장한 OGX社로부터 해상광구 지분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브라질은 물론 정치적 우호관계를 자랑해온 베네수엘라와는 추가차관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트로차이나의 경우 베네수엘라 국영 PDVSA와 광구개발을 하면서 중국 국가개발은행이 200억달러에 이르는 추가차관을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 셰일가스에 이어 캐나다 셰일가스 개발에도 참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고 남미에서는 베네수엘라와 초중질유 공동개발, 브라질 해상자산인수, 콜롬비아 광구이찰 등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는 글로벌 석유자원 확보경쟁에서 핵심변수로 작용하고 당분간 중국을 견제할 만한 국가나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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