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업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방북금지 장기화'다. 가공업체가 많은 개성공단의 특성상 하루라도 원.부자재와 인력이 투입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당장 내일 부자재가 들어가야 하는데 보류됐다"며 "기업활동은 매일매일 살아 숨쉬는 건데 그걸 막아 놓은 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루 이틀만 공급이 막혀도 손실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정부의 방북 금지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24일 이후 방북 가능 여부는 추가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입주 업체 대표는 "통일부로부터 방북 금지 지침을 받을 때 '24일부터'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입주 업체뿐 아니라 북한 입장에서도 개성공단 경색 국면은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연간 3000만 달러가 넘는 대규모 외화현금을 포기해야 할 뿐 아니라, 근로자 3만8000여명이 실업자가 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2008년 기준으로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소득 3200만달러, 개성관광 수입 1200만달러 등 관련 수익으로만 모두 약 4500만 달러의 현금을 챙겼다.
이임동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사무국장은 "개성공단은 우리에게도 북한에게도 먹고 사는 문제"라며 "평화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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