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크리스마스의 꽃'으로 불리는 포인세티아.


멕시코 남부가 원산지인 포인세티아는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성탄절 즈음에 꽃을 피운다. 과거 중남미 선교 활동에 나선 가톨릭 사제들이 성탄절 행사에 이 꽃을 많이 사용하면서 '크리스마스 꽃'이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

이런 포인세티아가 국내에서도 인기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판매된 제품 중 95%가 외국산 품종이었다. 화분당 약 80원의 로열티가 지불됐고 이 비용은 농가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재배환경에 맞는 국내 포인세티아 품종을 개발하고 나섰으며 지금까지 22개 품종이 육성됐다. 특히 '미스메이플'과 '캔들라이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은경 농진흥 화훼과 박사는 "그동안 개발한 포인세티아 품종들은 겨울철 저온에 강하고 재배기간이 단축돼 농가 경영비를 줄이는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품종을 육성해 수출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육성한 포인세티아. 왼쪽부터 레드 뷰티, 그린 드림, 그레이스

▲지난해 육성한 포인세티아. 왼쪽부터 레드 뷰티, 그린 드림,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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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포인세티아에 대한 로열티를 줄이고 국산 품종의 보급 확대를 위해 23일 '포인세티아 육성계통 품평회와 품종 평가회'를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화훼시장의 유통과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중도매인들의 엄정한 평가를 받아 경쟁력 있는 품종을 선발, 보급하기 위해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열린다.


평가회에서는 재배기간이 짧은 '레드 뷰티'와 형광빛이 도는 연한 황록색의 '그린 드림', 복숭아색의 '그레이스' 등 15품종과 올해 육성한 20여 계통이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육성계통 중에는 진한 적색의 컴팩트한 수형으로 소형분 재배에 적합한 계통도 있고 다홍색으로 수관이 아름답게 형성된 계통도 있다. 또한 기존의 포인세티아와는 달리 둥근 화형으로 분홍색의 장미꽃을 연상시키는 계통도 있다.


국내 최초의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에 의해 탄생한 분홍색의 포인세티아 계통은 원래 적색인 '레드벨'과 '클라라' 품종에 감마선을 조사해 육성한 계통으로 적색 위주의 포인세티아 시장에 틈새시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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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생산자 중심의 의견을 수렴해 재배자의 기호에 부합하는 품종 선발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올해 평가회는 재배가 쉬우면서도 유통이 편리하고 소비자의 기호까지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육성계통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번 평가회에서 선보여지는 20여 육성계통 중 2계통을 선발해 향후 품종보호출원을 하고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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