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MOU 체결, 2~3영업일 연기될 듯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현대건설 채권단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현대그룹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연기를 검토 중이다.
22일 현대건설 채권단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후 관습적으로 5영업일 안에 MOU를 맺게 되어 있는데, 체결을 2~3 영업일 정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늦으면 이로부터 8영업일 후인 29일 MOU가 체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실무적 차원' 임을 강조했지만, 금융계에서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자금 적정성 논란이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내부에서도 자금에 대한 검증을 거치고 MOU를 맺는 게 올바른 수순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통상적인 인수합병(M&A) 절차를 보면, 자금계획을 제출했으니 그에 대한 검증에 들어가는 게 맞다"며 "한두 푼도 아니고 몇 조원이나 되는 돈을 검증 없이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그룹이 제출한 자금증빙서류의 재검토를 위한 운영위원회의 추가적인 협의가 없었고, 그런 계획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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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팎에서 자금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터져 나오자 내부에서도 온도차가 생기고 있다.
론스타의 이익을 감안해 빠른 매각을 원하는 외환은행과 달리, 산업은행·정책금융공사 등은 '검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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