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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내부자 거래’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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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주식시장이 내부자거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업체 임원 등 기업의 중요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사람들이 공개되지 않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인 내부자거래는 각국이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대표적인 불공정거래 유형이다.

3년간 미국 전역의 내부자거래를 광범위하게 조사해 온 미(美) 사법당국은 이르면 이번주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컨설턴트, 투자은행, 헤지펀드 및 뮤추얼펀드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등이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사상 최대의 내부자 거래 스캔들로 확산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사법 당국 고위 인사를 인용, “갤리온 사태나 다른 주요 내부자 거래에 연류됐던 혐의자들의 기소 역시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도 대규모 금융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라지 라자라트남 갤리온 헤지펀드 회장과 인텔·구글·IBM 등 글로벌 IT기업의 고위 관계자 등이 내부자 거래 및 공모혐의로 체포된 것. 이 밖에도 트레이더, 자산운용가, 변호사, 애널리스트 등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이 내부자거래에 공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와 허술한 규제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06년 ‘라이브도어 스캔들’로 사상 초유의 거래 중단 사태까지 맞았던 일본 증시에서는 또 다른 내부자 거래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SESC)와 도쿄증권거래소(TSE)는 최근 신주발행에 나선 기업들 가운데 신주발행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는 등 의심스러운 주식 거래가 이뤄진 기업을 중심으로 내부자거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판유리의 경우 지난 8월25일 신주발행 공시 발표 전 4일 동안의 거래량이 거의 10배나 급증하며 주가가 12% 빠졌다. 인펙스의 경우 지난 7월8일 신주 발행 공시 발표 전 3일 동안 거래량이 약 8배 증가하며 주가가 23.5% 하락했다. 텝코 역시 9월29일 공시 발표 전 4일 동안 거래량은 9배 늘고 주가는 11% 밀렸다. 내부정보를 입수, 유상증자로 인한 가치 희석 전에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혐의를 받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중국은 내부자거래가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자본시장 내부자거래 엄중단속’ 통지를 발표했다. 이 통지에 따라 내부정보의 범위·보호 조치·내부정보 취급자의 등록 및 책임 추궁과 관련한 규정이 마련됐다.

또한 일벌백계 차원에서 중국 최대 내부자거래 스캔들의 주범 황광위 전(前) 궈메이 그룹 회장에게 14년의 중형을 언도했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에 따르면 2008년 이래 적발된 내부자 거래는 295건에 달하며, 이 중 45%가 기소됐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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