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시작된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 자금 지원 중지 및 대출금 상환 중단 조치로 인해 인도 금융권 전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전체 대출의 30%가 몰려있는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집중적으로 자살 사태가 이어지면서 주 정부는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마이크로파이낸스 업체들의 대출 및 대출금 회수 등에 대한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한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이 지역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를 통한 대출금 20억달러가 상환이 중단됐다. 지난 몇 주간 정상적으로 상환된 금액은 대출금의 10%에 불과했다. 규제가 확산될 경우 은행권의 마이크로파이낸스 업체들에 대한 자금 공급은 점차 줄어 이들 업체는 결국 줄도산 위기에 직면할 전망이다.
문제는 마이크로파이낸스 업체들의 파산은 결국 인도 전체 금융권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현재 인도 은행권이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에 보유하고 있는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60억달러에 이른다.
금융위기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았던 인도 금융권은 즉각적으로 마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난드 미트라 액시스은행 임원은 "마이크로파이낸스 부문에 보유 중인 익스포저 규모에 대해 극도의 우려를 표한다"고 염려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