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유출입 규제 실망감으로 원달러 환율 급락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유로-달러가 반등한 가운데 자본유출입 규제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으로 환율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113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대내외적 요인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밤 아일랜드 재정악화 위기 완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유로-달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잠시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유로-달러가 반등하고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반락, 1130원대 중반을 횡보하던 환율은 외환당국의 자본유출입 규제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140원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인 자본유출입 규제 방안에는 환시가 기대하던 은행세 부과와 선물환 포지션 규제 강화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세를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채권투자 수익 과세와 관련한 내용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을 뿐 아니라 환시가 기대하고 있던 은행세 부과와 선물환 포지션 규제 강화 방안이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난데 대한 실망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향후 자본유출입 규제 방안이 시장의 기대보다 약하게 나온다면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규제 방안 발표가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으로 인식되면서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규제 방안 자체보다는 방안이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향후 방향성을 잡게 될 것"이라며 "규제 내용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강하게 나온다면 환율이 위쪽을 향하겠지만 이보다 약한 경우에는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도 규제 방안의 강도 조절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원달러 환율이 예전보다 레벨을 높이면서 당국이 다소 느긋해졌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전날 1130원대 중반에서 시장 개입이 추정되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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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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