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16억 할랄(Hallal) 시장을 잡아라' 보고서에서 할랄 산업이 식품류에만 그치지 않고 최근 의약품, 화장품, 관광, 물류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시장규모가 약 2조 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콜라겐 등 동물성 성분과 알코올이 첨가되지 않은 할랄 화장품이 무슬림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할랄 화장품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인데도 시장규모가 약 5억6000만 달러에 달하고 있어 잠재력이 높은 분야다. 오응천 코트라 두바이 총괄 센터장은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 몰의 할랄 화장품 매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중동지역에 부는 할랄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할랄 연관 산업인 관광산업과 물류산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두바이에 소재한 알 자와라 가든 호텔은 할랄 레스토랑, 기도 시설, 남녀 공간을 분리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무슬림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할랄 식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할랄 물류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할랄 제품 유통 원칙에 따라, 유통과 보관 등 전 과정에서 할랄 제품만을 독점적으로 취급하는 물류 산업이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우리 기업들도 할랄 인증 건수가 늘어나고는 있으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 수준이어서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동운 정보컨설팅 본부장은 "할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 획득이 필수"라며 "할랄 인증은 물론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진출에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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