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월 할머니는 내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장에서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실력을 겨루게 된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난 지 60여년 만에 대학 문턱에 서게 된 셈이다.
그런 박 할머니가 황혼기에 초·중등교육 과정을 마치고 캠퍼스 생활을 꿈꾸게 된 것은 배우지 못한 한을 평생 안고 살아온 모친을 안타깝게 지켜봐온 딸의 권유 덕분이었다.
독학으로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박 할머니는 2007년 2년 과정의 일성여중에 입학해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이어 일성여고에 진학해 이제 대학생이 될 준비까지 마쳤다.
이제 다른 수험생들과 함께 수능을 하루 앞둔 박 할머니는 11학번이 될 꿈을 꾸며 내일을 기다리고 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이유·임영웅 손잡고 '훨훨'…뉴진스 악재에 '떨...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