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전격 인수하나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를 추진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보유 중인 외환은행의 지분 51.02%를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현재 외환은행 실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6일 우리금융 민영화 인수의향서 제출 이전에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열 사장도 이날 외환은행 인수 협상 사실을 시인하며 자금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뜻을 내비쳤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최종 결정한다면 수주일 내 매각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평가가치는 최근 주가 수준을 고려했을 때 38억달러(4조2000억원) 규모로 하나금융은 여기에 10% 또는 그 이상의 프리미엄을 추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도 "론스타가 하나금융과 구속력이 없는 협상과정에 있다는 정황을 여럿 알고 있다"며 "만약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금감원이 자회사 편입승인을 위한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51%를 하나금융그룹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인수에 총 2조1548억원을 투자했으며, 그동안 지분 일부 블록세일과 분기 배당 등을 통해 투자원금의 99%(약 2조1262억원)를 이미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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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00조3000억원(3분기말 기준)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116조2000억원) 인수에 성공할 경우 총자산 316조원 대로 신한금융(310조원)을 앞서게 된다. 우리금융을 선택한다면 총자산 532조6000억원으로 국내 최대 리딩뱅크 자리에 등극한다.
외환은행 인수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인수 인사를 밝혔던 호주 ANZ은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금융계에서는 ANZ은행이 외환은행에 대한 실사 중에 이번 매각이 이뤄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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