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대은행 상반기 순익 170% 급증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대형은행들의 올 상반기 순익이 급증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4~9월) 일본의 6개 대형은행의 순이익은 총 1조280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0% 급증했다. 이는 4년래 최고 수준이다. 금리가 추락하면서 채권 거래에서 대규모 순익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전일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J)은 올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에 비해 150% 늘어난 3567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과 UFJ홀딩스가 합병해 MUFJ가 출범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핵심사업 부문의 순익은 35% 증가한 6207억엔을 기록했다. 채권거래로부터 얻은 순익이 8배 가량 뛰었고 부실여신에 따른 손실은 81% 줄어든 덕분이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상반기 순익이 전년 대비 240% 폭증한 4174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다만 일본 4위 은행인 리소나홀딩스의 올 상반기 순익은 81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 6개 대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순익이 감소했다.
6대 은행에 포함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신탁은행, 추오미쓰이신탁은행의 핵심 사업부 순익은 총 25% 증가한 1조8200억엔을 기록했다. 채권거래 순익이 약 4000억엔 가량 증가한 영향이 컸다.
게다가 올 상반기 동안 대기업 파산이 없었던 것도 부실여신에 따른 손실을 줄이며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일부 은행들은 부실여신에 대비해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을 환입해 이익으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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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은행들은 여전히 엔 강세와 불확실한 국내 경제 전망으로 인해 향후 부실여신이 급증할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또 은행들은 국내 소비자 대출이 줄어 예대마진이 3~12%정도 감소하면서 순익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6대 은행들은 놀라운 상반기 실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올 회계연도 순익이 전년 대비 60% 늘어난 1조8100억엔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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