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고무적인 10월 소매판매의 위력은 오래 가지 못 했다. 10월 소매판매 호조에 15일 다우 지수가 초반 0.8% 가량 오르는 기세를 내뿜었지만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며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림 하고 말았다.


다가오고 있는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놨지만 시장은 해소되지 못한 불확실성에 아직 얽매여 있는 모습이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 여전히 유럽 재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은 셈.


아일랜드 정부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시장의 의심은 계속 됐다. 시장은 어쨋든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든, 하지 않든 일단 결론이 나길 원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16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17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시장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을 걷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양적완화가 축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달러 강세의 요인이 됐다.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양적완화 수정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 역시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와의 만남 전까지 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는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


클락 캐피털 매니지먼트 그룹의 해리 클락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수요가 존재하며 사람들은 좀더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며 "돈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계속해서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생산과 물가 지표 등 이번주 후반에도 주목해야 할 많은 지표가 공개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경계심이 소매판매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 마디로 금일 소매판매 호조만으로 시장이 확신을 갖지 못 했다는 것.


소매판매 증가에 대한 평가절하도 있었다. 스튜어트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말콤 폴리 사장은 소매업체들이 매우 많은 할인판매를 해왔기 때문에 소매판매의 급증에 대해 놀랄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말콤은 오히려 "할인판매로 인해 오히려 소매업체의 마진은 악화됐다"고 지적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소비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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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제조업 지수가 예상외의 급락을 보인 것도 소매판매 효과를 반감시킨 요인이 됐다.


린드 월독의 필 스트레블 선임 투자전략가는 "경제지표는 그다지 훌륭하지 못 했다"며 "현재 수준에서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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