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금리인상과 종목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16일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열리는 날이다. 대내외 여건상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금리인상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환율을 우선하는 정부의 입장이 반영돼 금리는 고정됐다.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첫째 물가다. 소비자물가는 9월 3.6%에서 10월 4.1%를 기록하는 등 최근 물가상승 압력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국가 펀더멘탈에 비해서도 기준금리가 낮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이미 금리인상을 단행한 호주, 중국, 인도 등 주변국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런데도 환율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않았는데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신흥국들의 자본유출입 규제가 시행되면 원화상승을 시급하게 억제할 필요성이 감소해 금리를 올릴 여유가 생겼다는 게 이번 금통위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주가 주목받는다. 실제 전날 금융주는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IT와 함께 3일만의 상승 마감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비록 이날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금리인상의 당위성은 점점 커지고 있으므로 금리인상 얘기가 나올때마다 금융주가 부각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너무 맹신해서도 곤란하다. 금융주가 금리인상 수혜를 본격적으로 받는 시기는 금리인상 직후가 아니라 경기선행지수가 상승반전한 이후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05년부터 금리는 상승국면에 진입했는데 은행과 보험주가 시장수익률을 초과한 시기는 2005년 6월부터다. 당시 경기선행지수는 2005년 2월말 이후 상승반전했다.
지난주 옵션만기일 쇼크 이후에도 꾸준히 외국인은 한국주식을 사고 있다. 지수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놀란 국내 기관과 개인들이다. 만기일 쇼크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로 1900선의 지지도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보수적인 전략가들도 1850선의 지지는 견고할 것이라고 본다.
여전히 외국인이 사는 종목쪽에서 시세가 나기도 한다. 전날 지수를 받친 IT는 최근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업종이다. 만기일 쇼크 이후에도 '바이 코리아'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이들이 사면 오르는 업종. 변동성이 확대된 장에서 정답은 역시 외국인이 사거나 살 종목이다.
여기까진 대부분 전문가들이 일치된 견해를 보인다. 문제는 각론. 외국인이 어떤 종목을 살 것이냐에 대해 의견은 크게 둘로 갈린다. 1900대 돌파의 주도주였던 자동차와 화학주에 다시 매기가 몰릴 것이란 전망과 요즘 매수세를 강화한 IT를 집중매수할 것이란 전망이 맞선다.
하나대투증권은 외국인들이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는데도 주도업종에 대한 매수 기조를 견조하게 유지시켜 왔다며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조선(운수장비)과 화학업종이 조정때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옵션만기일 이후 IT업종에 대한 꾸준한 매수세를 주목했다. 금융과 보험에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장의 변동성이 확대된만큼 이들 종목 위주로 단기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출발하다 혼조마감했다. 미국 소매판매 상승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제조업지수에 발목을 잡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9포인트(0.08%) 상승한 1만1201.9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포인트(0.12%) 하락한 1197.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9포인트(0.17%) 내린 2513.82로 장을 마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