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경제전망(11월 15일)
앵커 : 매주 이시간에는 아시아경제신문과 함께 금주의 경제전망에 대해서 짚어보고 있습니다. 도움말씀 주실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모셨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 예 안녕하세요.


앵커 : 지난주엔 큰 국제행사도 있었고 국내 증시가 예상치 못한 변수에 큰 고초를 겪기도 했는데요. 일단 G20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경제계 핫이슈였던 G20 정상회의가 끝났습니다. 정상회의 이후에 우리가 얻은 수확과 미뤄왔던 정책 과제에 대해서 한번 짚어봐 주시죠

기자 : 예 이번 G20은 시장자율성만을 중시했던 신 자유주의로부터 벗어나, 경제 균형을 중요시하는 글로벌 트렌드가 자리잡았음을 감지할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크게 보면 환율에 대한 공식합의를 도출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어떤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는 것, 무역수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키로 했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성과인데요.
특히 중국이 위안화 환율시스템 개혁에 대한 의지를 서울액션플랜에서 명문화함으로써 세계적인 환율전쟁의 위험성을 낮췄다는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 이번 행사에선 국제 무역수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년 상반기 즈음해 제정한다는 것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각 국가 간 무역수지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무역수지의 규모를 일정 한도 내로 조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속가능한 세계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 한 국가가 너무 많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거나 혹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것을 조절하자는 것입니다.


앵커 : 포스트 G20을 맞아 정책당국이 그동안 미뤄왔던 과제들을 처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하는데요. 어떤 제도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나요?


기자 : 우선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1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입니다. 3개월째 동결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또한 기획 재정부는 자본유출입 규제 3대 방안 중 외국인의 국채와 통안채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원천징수 부활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엔 미국이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를 결정함에 따라 달러화가 국내에 자산 거품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해서 나온 자구책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차명계좌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입니다.


자막 :
서울 G20, 환율전쟁 위험 낮춰..무역수지 가이드라인 제정
포스트 G20..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금리 결정 등 과제산적


앵커 : 예 잘 들었습니다. 한편 지난 주 목요일에는 국내 증시에 검은 목요일라고도 볼수있는 악재가 터졌습니다. 도이치증권의 매도물량 폭탄으로 인한 주가폭락이 그것인데요.


기자 : 매월 둘째주 목요일이 옵션만기일이죠. 옵션만기일이었던 지난 11일 장마감 10분전 동시호가때에, 도이치증권이 근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매물 폭탄을 쏟아 부어 코스피지수가 53포인트 가량 빠진 1914.73을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야기한 투기세력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또 네티즌들은 "외국 증권사 하나에 휘둘리다니 국내 증권시장은 '외국인들의 놀이터'인가"라며 탄식하기도 했구요.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주가 급락시 주식을 팔권리를 사는 풋옵션이 대박을 터뜨렸는데요. 최고 499배의 수익을 올린 풋옵션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금감원은 이러한 교묘한 투기를 통해 이익을 본 이들이 없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이번 매도물량폭탄 사태는 헤지펀드를 정산하려는 외국투자회사의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14일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라는 미국 펀드회사가 이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 이번 사태를 야기한 주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는 어떤 곳인가요?


기자 : 1982년 설립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는 도이치증권을 주문창구로 이용하는 굴지의 펀드회사입니다. 현재 세계 3대 헤지펀드회사중 하나이고 제임스 사이먼스라는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 출신의 사장을 두고 있습니다. 이른바 퀸트펀드라고 하는 수학 통계 중심의 투자방식을 선호하고 있구요 . 총운용 자산이 16조원에 달하는 회사입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8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려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수학천재가 사장으로 있으며 직원중에는 이공계 학자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고도 전해집니다. 본사 내부에는 컴퓨터 서버로 가득찬 테니스장만한 방이 여러개 있다는 말도 있구요. 한마디로 수학과 역사로 증시를 읽어낸다는겁니다. 그런 르네상스가 도이치증권을 주요 주문창구로 삼았다고 하니 자연히 의혹의 눈길을 사게 된겁니다.


예컨대 이번 사태는 금융공학에 강한 헤지펀드 등이 선물만기일을 겨냥해 미리 판을 짜놓고, 즉 셋업을 해놓고 한국증시를 공략해 이득을 취한 것으로, 이러한 고도의 전술에 취약한 우리 증시가 꼼짝없이 당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증시가 일부 세력에 의해 조정될 만큼 취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막 :
도이치증권발 매도폭탄에 코스피 53포인트 급락 '충격'
외국인 투기세력에 힘못쓰는 국내증시..체력 키워야


앵커 : 정말 여러모로 걱정이 아닐 수 없네요. 과연 지난 주의 충격에서 빠져나올 해법은 있는 것인지 궁금한데요. 금주의 투자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기자 : 예 말씀대로 매물 폭탄으로 주가가 폭락한 11일에 이어 다음날까지 하락마감을 지속했는데요. 투자자들의 심리가 그만큼 얼어붙은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대형주들의 폭락은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의 하락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제 다시 코스피 1900선과 코스닥 500선을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에 대한 기대를 놓치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여전히 진행중이고 글로벌 유동성의 상당수가 이머징 국가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 수급에 힘을 더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또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중이라 헷지가 가능한 정유 철강 비철 자원개발, 태양광 등의 상품 관련주가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편 지난 주 단기간 급락으로 인해 가격부담을 덜어낸 종목들도 꽤 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주는 저점 매수를 한번 노릴 만한 시기가 아닌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주의 주요 일정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국내에선 15일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평가기준을 최종 확정한 뒤 오후 3시 입찰을 마감할 예정입니다. 또, 15일 SK, SK케미칼, 동부제철 등이 3분기실적을 발표하며 이후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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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미국에서 중요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많습니다. 먼저 15일에는 미국 10월 소매판매, 뉴욕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16일에는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와 10월 산업생산지수, 17일에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주택착공건수 18일에는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경기선행지수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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