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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건설 인수전 제2 카드 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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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그룹 결별 대비 다양한 시나리오 준비
"15일 본 입찰서 반전 드라마 보여줄 것"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독일의 M+W그룹과 결별로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일단 현대그룹은 오는 15일 본 입찰 참여 의지를 재차 확인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재무적 투자자는 현대건설 인수에 있어 필요충분 조건일 수밖에 없는 상황. 자금력 측면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비교해 열세에 놓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승자의 저주'에 대한 안전판도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그룹 "반전 드라마 기대해도 좋다"

현대그룹은 독일의 M+W그룹과 컨소시엄 구성을 결정한 이후 경영권 등의 구체적인 합의가 진척되지 않으면서 '돌발 변수'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입찰 참여를 위해 자료를 점검하는 등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라며 "15일에 반전 드라마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이같은 분위기는 현대차그룹에서도 감지를 하고 있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대그룹 측에서 사전에 다른 방안을 마련했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투자자 찾았나.."단독 참여 안해"

문제는 컨소시엄 구성이다. 현대그룹은 우선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엠을 이번 입찰에 참여시킨다. 유상증자와 회사채ㆍ기업어음(CP) 발행,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단기 자금은 2조원을 넘는다.

여기에 독일의 M+W 그룹을 대체할 투자자 유치가 마지막 관건으로 남았다. 최근 현대건설 인수전 태스크 포스(TF) 팀을 중동 지역으로 급파한 것을 보면 또 다른 중동 자본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대증권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 기관으로부터 부족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융 기관을 포함해 이미 인수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현대그룹 단독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 인수전 그 이후는

현대그룹은 본 입찰에 참여하지만 그 이후 벌어질 만약의 사태에 대비를 하고 있다. 현 회장이 경영권 강화에 나선 것에서 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현 회장은 지난 11일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현 회장이 계열사 대표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의 지배구조 상 상위에 올라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 개념이기에 현 회장의 행보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분 매각 등으로 부채 비율을 낮추는 작업도 병행하면서 향후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 논란이 재차 불거질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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