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관계자는 11일 "상세한 사고 원인은 인양해서 파악해봐야지 확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당직자별로 모두 개인별 조사를 해서 정확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군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고속정을 인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 경비임무 수행 후 제주항으로 복귀하던 중 충돌해 침몰한 정확한 원인과 혹시 있을지도 모를 실종자를 찾으려면 선체를 인양해 정밀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군은 지난 1999년 3월 남해안으로 침투도중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을 150m 해저에서 인양에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인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천안함 격침 사고 때 실종자 위치확인을 위해 부각됐던 '라이프조끼'도 여전히 야간 임무수행자들에게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무선인식 구명조끼인 '라이프조끼'는 조난자가 조끼에 부착된 송신기로 구조요청을 보내면 함정에 있는 수신기 화면에서 조난자의 인적사항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라이프조끼의 송수신반경은 15km정도다.
한편, 해군은 이날부터 생존 승조원 27명에 대해 개별적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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