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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차관회의 첫날 풍경 "바람불고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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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 70% 검토 완료"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날씨는 맑은 것 같은데 바람이 좀 부네요."

8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 첫날 회의 풍경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재무차관 회의는 12일 발표될 서울 선언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이다. 여기서 결정된 내용은 9일부터 시작될 셰르파(교섭단체 대표) 회의 내용과 더불어 재무장관 회의에 보고되고, 다시 조율을 거친 뒤 정상회의장 테이블에 오르게 된다.
지난 달 경주 합의가 무색하게 경기 부양을 위한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돈 살포) 이후 열리는 이번 회의. 로이터 통신이 7일 보도했듯 미국을 보는 각 국의 시선은 싸늘하다. 환율 문제로 중국을 압박하던 미국이 되레 돈살포에 나섰다는 비난 여론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런 분위기를 아울러 "이번 회의는 G20이 아니라, G19+1(미국)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 8일 오후 7시부터 시작돼 9일 자정을 넘겨서야 끝난 첫 재무차관 회의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날 재무차관들이 표면적으로 테이블에 올려놓은 의제는 '금융규제 개혁' 이었지만, 정작 상당한 시간을 쏟아부은 주제는 경주 합의의 골자인 '경상수지의 예시적인(indicative) 가이드라인 설정'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독일 등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나라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서울 정상회의에 때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예를 들어 실질실효환율의 적정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을 세우는 등 우회로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첫날 재무차관 회의에는 의장인 기획재정부 신제윤 차관보 외에 라엘 브레이너드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과 주광요(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 등 회원국 재무차관 20명과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김윤경 대변인은 "첫날 회의에서 커뮤니케(공동 선언)초안의 70% 정도를 검토했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차관 회의가 다루지 않는 개발, 에너지 및 녹색성장, 기후변화 관련 주제는 셰르파 회의에서 논의된다. 2차 재무차관 회의는 9일 오전 10시부터 속개됐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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