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합의만으로도 韓 큰 성과"
7일 삼청동에서 만난 서울 주요 20개국(G20) 준비위원회 이창용 기획조정단장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협상 실무에 관여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들려준 얘기와 맥이 닿는다. 이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회의에서 방점을 찍고싶어 하지만, 4%이든 3%이든 숫자가 거론되는 걸 불편해하는 나라들이 있어 합의점을 찾는 게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귀뜸했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수치 등 세부 내용은 내년도 프랑스 정상회의로 논의장을 옮겨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 단장은 더불어 최근 이 대통령의 G20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 뒤 '환율 가이드라인 나올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쏟아진 데 대해서도 "환율 가이드라인이라는 표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경상수지의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을 가능한 서울 회의에서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며 "서울 회의에서 이 부분이 구체화된다고 해도 숫자를 제시하기보다는 접근 방식에 대한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G20 준비위는 지난 5일(워싱턴 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의 합의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김용범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은 "IMF 이사회가 지난 경주 합의를 바탕으로 쿼터·지배구조 개혁 방안을 확정했다"며 "이를 통해 과소대표국과 역동적인 신흥개발도상국으로 6.0% 이상 IMF의 쿼터가 이전됐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아울러 "우리나라는 이번 쿼터 개혁의 주요 수혜국 가운데 하나"라며 "비중 증가폭(1.80%)은 중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높고, 쿼터 순위도 187개 회원국 중 종전 18위에서 16위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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