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금리 '심상찮네'…예금금리 상승하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은행채 금리가 '반짝'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은행 예금금리도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은행 정기예금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AAA 1년물 민간평가사 평균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포인트 오른 3.15%를 기록했다.
지난 달 18일 은행채 금리 평균이 2.95%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약 2주만에 금리가 0.2%포인트나 상승한 셈이다. 최근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제한 사실상 금리가 마이너스인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사는 예금생활자들에겐 솔깃한 소식이다.
CD 및 금융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최근 금리 수준은 바닥을 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3.08%로 전월대비 0.08%p 하락했고, 잔액기준으로 따지면 연 2.98%로 사실상 예금금리가 2% 대에 진입했다.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 예금금리의 기준이 되는 채권 금리가 자꾸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불안정한 글로벌 경기 대비 탄탄한 국내 경제체력(펀더멘탈)을 노리고 외국인들의 채권매입이 급증, 금리하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최근 정부와 한은을 중심으로 자본유출입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채권금리의 하락세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8일 2.95%에서 바닥을 다진 은행채 금리는 이같은 경계심리에 힘입어 월말에는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그러다 지난 1일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발언이 나오며 은행채와 국고채를 비롯한 채권금리는 단숨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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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태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은 이날 "추가 자본유출입규제는 사전적으로 이런저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글로벌 이벤트의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일부 발빠른 은행들은 최근 은행채 상승분을 예금금리에 반영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정기예금 1년물의 경우 본점 최고우대 금리를 3.6%에서 3.65%로 올려 잡았다. 기업은행도 정기예금 1년물의 금리는 그대로지만, 2년물의 영업점 전결금리를 3.67%에서 3.80%으로 0.13%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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