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장에 뛰어든 대형사 “꾸준한 수요·정부 지원 필요”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대형건설사들이 도시형생활주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중대형 시장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자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소형주택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정부가 현재 150가구 미만으로 제한된 가구수를 300가구 미만으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대형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도 한 몫하고 있다. 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몸집이 큰 건설사도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일어나는 대형사업보다는 소형주택 시장에 부담이 덜 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 ‘소형주택’ 개발에 지속 투자


2일 GS건설은 소형주택에 대한 차별화된 콘셉트를 개발, 저작권 등록을 하고 도심역세권 등지에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별화 콘셉트는 ▲마이크로 유닛 시스템(가변형 구조) ▲콤팩트 퍼니처 시스템(빌트인 시스템) ▲베이 디바이드 시스템(임대수익형 평면) 3가지다.


또 이 콘셉트를 적용해 다양한 타입의 평면을 제시했다. ▲스튜디오 스타일 ▲로프트 스타일1·2 ▲오피스 스타일 ▲아파트먼트 스타일의 총 5개로 GS건설은 이들 평면에 대한 저작권도 마쳤다.


이중 스튜디오 스타일은 학생들의 학습과 취미생활을 배려한 소형주택으로 2인 공동생활까지 고려한 평면이다.


반면 로프트 스타일은 자유로운 삶을 즐기고 간섭을 싫어하는 독신들의 특성을 반영했다. 여기에 남녀의 라이프스타일 차이를 고려해 독신남성 평면에는 AV공간, 독신여성 평면에는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오피스 스타일은 업무와 생활을 동시에 수행하는 소호 싱글의 성향에 맞게 기능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실제 1인 거주 및 2~3인 업무지원이 가능하도록 회의공간을 확보하고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가구를 배치했다.


신세대 부부의 바쁜 일상과 독립성을 고려한 아파트먼트 스타일은 바쁜 출근시간에도 서로 간섭이 없도록 남녀분리형 공간을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한편 지난 9월 ‘한지붕 세가구’ 평면을 개발해 임대주택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GS건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소형주택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 소형주택 평면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프로젝트에 시범 적용하고 서울 역세권 인근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으로 확대·적용하기로 했다. 이들 소형주택에는 걸맞은 브랜드도 따로 마련된다.


원종일 GS건설 주택기술담당 상무는 “1~2인 가구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소형 임대주택의 수요가 증가하며 전국적으로 중소형 주택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소형주택 평면 및 콘셉트에 대한 저작권 출원을 시작으로 소형주택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소형주택 브랜드 ‘캐슬 루미니’ B타입 /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개발한 소형주택 브랜드 ‘캐슬 루미니’ B타입 / 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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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마다 ‘소형주택’ 특화… “사업성 필요”


소형주택 사업에 보다 일찍 뛰어든 건설사도 있다. 롯데건설의 경우 ‘캐슬 루미니’라는 소형주택 브랜드와 콘셉트를 지난해 개발했다.


1, 2인 가구들의 수요를 감안한 상품으로 롯데건설은 빌트인 시스템을 특화시켜 30㎡(10평형) 정도의 공간을 2배 이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Transformer + Multimedia + Fun’ 이라는 콘셉트의 주거공간은 평소에는 벽과 바닥이지만 문을 열면 4방향에서 침대, 옷장, 책장 등 다양한 가구로 변화된다.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평범한 주거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 롯데건설의 계획안이다.


금호건설은 ‘쁘띠메종’이라는 브랜드를 준비하고 현재 사업성이 보장되는 사업지를 찾는 등 시장 조사에 들어갔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해부터 1, 2인용 소형공동주택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며 수요층 분석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공모전을 활용,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소형공동주택 상품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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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준비단계지만 대림산업과 동부건설도 소형주택시장에 관심을 갖고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소형주택 시장은 아직 마진이 남지 않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하지만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공급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움직여준다면 소형주택 시장은 빠른 기간내에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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