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고정과 변동금리..그 사이엔 대출자 한숨소리
'U보금자리론' 금리격차 1.49%p벌어져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A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김모(32)씨는 지난 9월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받았다. 당초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하려 했지만 조만간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주변의 목소리에 고정금리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금리인상 시기가 미뤄지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1.49%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를 선택한 대출이용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 판매하는 'U보금자리론(10년 기준)' 상품의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1일 기준 각각 5.2%, 3.71%에 달하고 있다. 즉 1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무려 1년간 이자만 150만원 가량 차이나는 셈이다. 특히 주택금융공사는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금리를 1일부터 0.3%포인트 인하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디 연 5.5%의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한 김씨의 입술이 바짝 타오를 만도 하다. 더욱이 문제는 저금리시대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소비자물가 4%대 상승, '글로벌 환율전쟁' 합의 등 금리인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고정금리 대출자들에게도 희망이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기뻐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겉으로 보이는 물가 상승만 보자면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 요인이 수요측면이 아닌 농산품 가격, 기후변화 등 공급측면 요인이 크기 때문에 정작 금리를 인상하면 수요측면에 충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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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주요20개국(G20) 경주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환율문제에 대한 합의안이 나왔지만, 명시적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G20 서울 정상회의 결과가 좋게 나와야 금리인상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금융공사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본격화되면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대출이용자가 늘고 있으나 금리인상이 시장 예상과 달리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장기 대출자라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안정적인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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